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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 수업 디지털 활용도 OECD 최하위… 학교보다 집에서 ICT 접근성 높아”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2020.02.0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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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A 2018년 국내 학생 ICT 접근성·교과 활용도 분석 결과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 갖춘 미래 인재 양성 위해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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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교의 컴퓨터실에서 학생들이 영어 원서를 읽는 수업을 하고 있는 모습. /조선일보 DB

우리나라 학생들의 교과 수업시간 디지털 장비 활용도가 OECD 32개국 중 최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각국이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교과수업 내 인공지능(AI) 활용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학생들은 여전히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을 기를 기회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김갑수 서울교대 컴퓨터교육과 교수는 ‘PISA 2018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 학생들의 ICT 접근성과 교과 활용도 분석’ 연구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연구논문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2018년 OECD 국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PISA의 ICT(정보통신기술) 배경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 해당 논문은 이달 말 정보교육학회논문지에 실릴 예정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이 모든 교과 수업(9개) 시간에 디지털 장비를 사용하는 비율은 2.9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국인 OECD 32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인 31위를 기록했다. OECD 평균은 8.22% 수준이다.

▲언어(국어) ▲수학 ▲과학 ▲외국어 ▲사회과학 ▲음악 ▲스포츠 ▲공연예술 ▲시각예술 등 교과별로 살펴보면, 디지털 장비를 수업에 활용하는 비율은 모든 교과에서 OECD 국가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디지털 장비를 수업 중에 활용하지 않는 비율은 ▲체육 88.53% ▲수학 73.78% ▲언어 53.57% 순이다.

학생들의 ICT 접근성은 학교보다 집에서 높게 나타났다. 학교에서의 ICT 접근성은 40.40%로 OECD 31개국 중 21위를 차지했다. 반면, 집에서의 ICT 접근성은 56.59%로 OECD 31개국 중 17위를 기록했다.

학교에서는 ▲데스크탑 컴퓨터 ▲인터넷 연결된 컴퓨터 ▲USB ▲이북리더 등에 대한 접근성이 OECD 평균보다 높지만, ▲태블릿 컴퓨터 ▲데이터 프로젝터 ▲전자칠판 등의 접근성은 낮게 나타났다.

집에서는 ▲데스크탑 컴퓨터 ▲인터넷 연결된 무선전화기 ▲프린터기 ▲USB 등에 대한 접근성이 높았으며, ▲노트북 ▲태블릿 컴퓨터 ▲이동식 음악재생기 ▲이북리더 등에 대한 접근성은 평균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앞서 지난 2015년 자료에 기반을 둔 연구결과와 비교하면 학교와 집에서의 ICT 접근성이 소폭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PISA의 OECD 국가 학생 대상 ICT 배경조사는 2003년부터 3년 단위로 2018년까지 진행됐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학교 현장의 디지털 장비 활용도가 매우 낮은 수준인 상황에서 2015 개정교육과정 등을 통해 단순한 소프트웨어(SW) 교육을 하는 건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과 AI 시대를 맞아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을 갖춘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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