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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남부 3구 다문화 교육환경 조성… 이중언어특구 지정 빠져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2020.01.3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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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로·금천구 다문화 학생 비율 27.1%
-‘다문화 특별법(가칭)’ 장기 과제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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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DB

구로구·금천구·영등포구 등 서울 남부 3구에서 다문화 학생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다문화 학생이 일반학생과 상생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남부 3구, 서울학생 동반성장 지원을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안)’을 발표했다. 본격적인 다문화사회에 진입하기에 앞서 교육청과 남부 3구가 협력해 지원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총 518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 중 교육청 예산은 165억가량이다. 다만, 지난해 10월 거점형 다문화교육지원센터인 ‘다+온센터’ 개소식 이후 논란이 됐던 ‘이중언어특구 지정’은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남부 3구는 중국계 외국인이 집중유입되면서 다문화 학생의 재학 비율이 급증하는 추세다.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외국인 주민 밀집도는 ▲영등포구 5만4145명 ▲구로구 4만 9996명 ▲금천구 3만 317명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다문화 학생 비율은 27.1%(4858명)에 이른다.

이번 계획은 ‘공존과 상생으로 미래를 주도하는 인재육성’이라는 비전 아래 ▲교육력 제고와 교육격차 해소를 통한 지역경쟁력 강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앞서가는 교육환경 조성 ▲교육자치와 지방자치가 함께하는 교육복지공동체 구축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다문화 학생의 학교 적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온센터 예비교실에서 초단기(4~5일)와 단기(6개월) 한국어와 한국문화적응 집중 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한다. 특히 한국말이 서툰 중도입국·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집중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단기(6개월) 위탁형 대안교육기관을 지정하기로 했다. 이들의 학업과 진로를 통합 지원하기 위해 한국어교육, 기초학력지원, 진로교육, 통번역, 상담 등 각 분야에서 봉사할 전문인력풀도 구축해 운영할 예정이다.

다문화 특성을 강점으로 살려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려는 시도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문화 학생이 밀집한 학교 중 신청 학교를 대상으로 ‘다문화 자율학교’를 지정·운영하기로 했다. 이전부터 운영해온 이중언어교실을 통해 다문화언어 강사를 활용한 정규수업과 한국어 특별과정(KSL과정), 방과후 수업도 계속 진행한다.

또한, 다문화 학생 밀집지역에 거주하는 모든 학생의 학습력 제고와 효과적인 생활지도를 위해 초등학교 저학년과 중학교 1학년 교과수업에 협력강사를 배치할 방침이다. 다문화 학생이 20% 이상을 차지하는 공립초의 경우, 교사 정원을 추가해 기존 26명에서 지난해 22명 수준으로 학급당 학생 수를 감축했다.

장기적으로는 지역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일상 속 다문화 공간을 발굴·운영하고, 이주민 문화자원의 가치 재발견을 통한 문화교류 사업을 추진한다. 교육청 차원에서 ‘이주민 밀집지역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다문화 특별법(가칭)’ 제정도 요구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정책사업의 효과성과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자치구 영역별 협의체를 구성해 정책 모니터링·평가를 실시하겠단 입장이다. 제도 개선이나 법령 제·개정과 같은 민감한 정책사업은 관내 학교,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소통하며 추진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중장기 발전계획은 남부 3구의 학교 교육력 제고와 지역발전을 위한 첫 발걸음”이라며 “해당 지역이 다문화와 비(非)다문화 간의 문화와 언어의 벽을 허물고 앞서가는 교육·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 교육감은 “서울교육이 다문화사회로의 이행을 앞둔 상황에서 ‘다문화’라는 대상과 언어에 따른 차별은 개선해야 한다”며 “올해는 다문화·글로벌사회에서 꼭 필요한 문화다양성 교육과 이중언어 교육환경 조성 등 서울학생이 상생할 수 있는 글로벌 교육여건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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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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