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의 입시돋보기] 초등학생 겨울나기, 독해가 중요
기사입력 2020.01.30 09:23
  • 흔히 초등학생을 제외한 중·고등부 학생 대상의 독해력 강좌는 많다. 실질적으로 살펴보면 초등학생이 더 필요하되, 시간적으로는 부모의 입장에선 영어와 수학을 집중하게 된다. ‘도대체 뭐가 중한디’ 하며 질문하는 학부모도 있겠지만 언어에 대한 이해력이 중하다는 사실은 웬만한 전문가도 알고 있다. 

    실제 연구 자료의 논문을 보면, 초등학생이 제일 암기력이 풍부하고 머리 회전력이 빠르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암기가 좋다고 말한다. 이는 거짓되지 않고 진실 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중·고등학생이 나쁘다고 표현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잔머리 회전수가 제일 느린 경우가 초등학생이기 때문에 순발력은 떨어져도 암기력 중심에 더 긍정적이라는 뜻이니 오해는 말자.

    그럼 초등학생이 제일 먼저 해야 할 과제는 뭘까. 즉 책을 많이 읽는 것이다. 이는 이해력과 독해력 중심의 반복학습을 말한다. 솔직히 논리력에 상당한 보충역할을 하면서도 스스로가 책을 많이 읽고 독후감을 쓰는 등 연습이 필요하다. 혼자서 안 되면 주위 도움을 받으며 훈련하는 것도 잊지 말자. 벌써 겨울방학이 끝나간다. 짧은 시간 내에 스스로 읽기와 쓰기 중심으로 공부하는 학습의 양을 만들면 어떨까.

    요즘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부모님이나 공부방에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 자주 책을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맡기면 좋다. 또한 혼자서 책을 찾는 습관과 책의 제목을 통해서 주제를 빨리 찾는 기술도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학원·과외방도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은 안 입히는 것이 좋기에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단순함을 가르쳐라.

    상당 부분, 초등학생들은 예습복습 중심의 교육을 반복하며 배운다. PC게임, 스마트폰 중심으로 즐기는 학생이 늘면서 절대적인 관리의 소중함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관리의 대상보다는 품목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하고, 게임기·스마트폰 사용은 절대 삼가 하기 보다는 사용시간을 정하면 된다.

    더 심각한 상황은 초등학생에게 숙제나 과제를 던져주는 것도 금물이다. 간혹 초등 전문가라면서 과외 중심의 학습지를 자주 풀게 한다거나 숙제의 양을 많이 늘려서 강제로 시키는 사례가 있는데 주의하자. 강요는 강제로 요구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요구가 아닌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싫은 숙제를 억지로 시키는 것도 삼가야 한다. 흥미를 중심으로 관심을 갖게 하고 자신에게 어떤 게 더 재밌고 즐길 수 있는 건지, 먼저 찾자. 그래서 공부하는 학습의 양을 맞춤식으로 조절하고 학생과 함께 부모가 공감하며 즐기는 것도 필요하다. 필자는 고등부 및 재수생 전문가이지만,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읽기·쓰기중심을 강요한다. 이번 겨울나기의 초등학습은 선행학습에서 벗어난 읽기와 쓰기에 중점을 두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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