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 1이 알아둬야 할 2023학년도 대입 변화는?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01.16 10:50

-정시 비중 확대, 학생부 기재 방식 바뀌어
-양보다 질 … 무분별한 스펙 쌓기 지양해야

  •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향후 대입제도가 달라진다. 진학사에 따르면, 이 가운데 오는 2023년 대입을 치를 예비 고1이 눈여겨봐야 하는 부분은 두 가지. 주요 대학의 정시모집 확대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기재 방식의 변화다.

    우선 서울 주요 대학들의 정시모집 선발 비율이 확대된다. 기존에는 수시모집 중심으로 학생 선발이 이뤄졌으나 2023년 대입부터는 서울 소재 16개 대학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 정시모집 선발 비율이 40%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신입생 10명 가운데 4명을 수능 성적으로 뽑는 것이다. 대상 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서울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정부가 고교교육기여대학 지원사업과 연계해 정시 확대를 유도 하다 보니 국고를 지원받기 위해 이들 대학은 정시 확대 조치를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예비 고1이라면 수시와 정시를 이분법적으로 생각해 준비하기보다는 이를 모두 챙길 수 있는 학교생활을 계획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학생부 주요항목 내 비교과 영역 개선 사황./진학사 제공
    ▲ 학생부 주요항목 내 비교과 영역 개선 사황./진학사 제공

    학생부 기재 방식의 변화도 눈에 띈다. 현재 예비 고2부터 적용되는 2022학년도 대입부터 학생부 기재 항목이 축소되기 때문이다. 교과활동에 방과후학교 활동은 적을 수 없고 소논문 또한 기재해서는 안 된다. 자율동아리 활동과 교내 수상 경력은 각각 연간 한 개, 학기당 한 개씩만 대입에 반영된다.

    교사추천서가 폐지되고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은 필수가 된다는 사실도 알아둬야 한다. 세특의 경우 수업시간의 태도, 학업적인 역량이 기재되는 항목인 만큼 얼마나 성실하게 수업에 임했는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게 된다. 우 소장은 “학생부 변경사항의 주요 특징은 학생들에게 부담이 되는 항목들을 축소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생부 축소는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에도 변화를 줄 수밖에 없다”면서 “양보다 질적인 측면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므로 학생들은 무분별하게 스펙을 쌓는데 급급하기보다는 진로에 맞는 활동을 깊이 있게 해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