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이성기)이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취업률 2위를 차지했다. 

코리아텍은 교육부의 대학 알리미 공시 결과 취업률 81.3%를 기록해 교육대학과 산업대학을 제외한 4년제 대학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분교가 있는 대학은 본교와 분교 인원을 통합한 취업률을 산출해 비교한 결과다. 

이번 취업률은 2017년 8월 졸업자와 2018년 2월 졸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교육부가 건강보험공단과 국세청 등 공공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취업률을 조사했다.

코리아텍은 매년 80%를 상회하는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2년 취업률 82.9%를 기록한 데 이어 2013년 81.8%, 2014년 85.9%, 2015년 86.6%, 2016년 85.1%, 2017년 80.2%를 기록했다. 이번 취업률 81.3%는 전국 4년제 대학 평균 취업률 64.2%보다 17.1%p나 높은 수치다.

코리아텍에 따르면 취업대상자 865명 가운데 703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특히 공학계열취업률은 83.4%로, 4년제 대학 공학계열 평균 취업률 69.4%를 크게 웃돈다. ▲기계공학부 82.7% ▲메카트로닉스공학부 83.4% ▲전기·전자·통신공학부 88.1% ▲컴퓨터공학부 85.3% ▲디자인건축공학부 76.9% ▲에너지신소재화학공학부 80.4% ▲산업경영학부 70.8% 등이다. 전기공학전공은 졸업생 45명 중 진학자 1명을 제외한 모두가 취업에 성공해 취업률 100%를 기록했다. 

유지취업률도 높게 나타났다. 유지취업률은 1년간 취업을 유지한 비율을 조사한 지표다. 코리아텍 공학계열 유지취업률은 88.6%로 4년제 대학 공학계열 평균 유지취업률 84.7%보다 3.9%나 높았다. 인문계열도 4년제 대학 인문계열 평균 유지취업률 75.4%보다 9%p 높은 84.4%를 기록했다.  

취업의 질도 좋다. 코리아텍 졸업생의 취업률 분포는 대기업 16.7%, 공공기관·공기업 15.2%, 국가·지방자치단체 4.8%, 중견기업 21.4%, 중소기업 32.5%, 비영리법인 9.2%, 기타 0.2% 등이다.  

코리아텍은 차별화한 공학교육 모델과 4차 산업혁명 선도 커리큘럼, 체계적인 취업 프로그램 등이 높은 취업률을 견인했다고 강조했다.  

코리아텍은 이론과 실험실습을 5대5로 구성한 커리큘럼과 실무경력 3년 이상의 현장경험이 풍부한 교수 채용, 24시간 랩(LAB)실 개방 등을 통한 몰입 학습환경을 제공한다. 졸업연구작품제작도 의무화하는 등 차별화한 공학교육모델을 통해 학생의 전공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엔 각 전공에서 4차 산업혁명 요소 기술을 교육할 수 있도록 72개 교과목을 신설·개편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융합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려는 취지다. 융·복합 교육의 핵심요소인 스페셜 트랙을 5개와 스마트러닝팩토리, 가상현실·증강현실 등 2개 트랙을 운영한다. 이를 기반으로 한 융합학과도 운영한다.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제(IPP)도 학생 취업을 돕고 있다. 2012년 처음 도입한 이 과정은 학생이 교과과정 일부를 기업체 현장에서 장기간(4~10개월) 이수해 진로탐색과 취업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IPP 참여학생 취업률은 85.2%로 미참여 학생 취업률보다 8.8%p 높게 나타났다.  

코리아텍은 또 학생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취업 전문가 초청 특강과 기업별 취업캠프, 대규모 취업박람회 등을 연다. 저학년부터 적성과 직업을 탐색할 수 있도록 장·단기 현장실습과 경력개발을 통합한 코리아텍 워크 시스템(코리아텍 일경험 지원 시스템)도 운영해 학생의 경력개발 준비 수준에 따른 맞춤형 취업역량을 지원한다.  

삼성전자에 취업한 명주완 씨(28·전자공학전공)는 “대학 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한 컨설팅을 받았고, 1차 합격 뒤 면접 준비 기간에 컨설팅을 받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성기 코리아텍 총장은 “우리 대학은 지난해 개관한 세계최초 5G 기반 스마트러닝팩토리를 비롯한 최첨단 교육과 실습시설을 통해 학생을 4차 산업혁명 선도 인재로 양성하고 있다”며 “2020학년도에 입학하는 신입생에게도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과 풍부한 장학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