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혁신교육지구 활동 참여한 학생이 일반 학생보다 행복해”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12.30 14:06

-서울시교육청, 자체 개발·조사 청소년 행복지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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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의 행복지수가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교육지구는 지역사회가 학생들의 다양한 체험·자치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서울형 혁신교육지구(이하 혁신교육지구) 운영 성과 평가 차원에서 자체 개발·조사한 청소년 행복지수를 30일 발표했다. 청소년 행복지수는 삶의 만족도와 신뢰도를 합산한 결과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혁신교육지구 활동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행복지수(100점 만점 기준)는 83.66점이다. 반면, 참여하지 않은 청소년들의 행복지수는 78.46점에 그쳤다. 특히 삶의 만족도와 신뢰도를 측정하는 문항 중 가장 큰 점수차를 보인 문항은 ‘나는 지역사회(소속집단)에 대해서 만족한다’이다. 해당 문항에 대해 혁신교육지구 참여 청소년은 비참여 청소년보다 7.2점 높은 83점을 줬다. 서울시교육청 측은 “혁신교육지구 활동이 입시 위주 경쟁교육의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들의 행복도를 높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교육지구 정책의 핵심으로 꼽히는 학교-마을 연계 프로젝트 교육활동(수업) 시간은 36만1046시간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내 모든 학급에서 평균 10시간 이상을 운영한 셈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6534시간이 증가했다.

    청소년·학부모·교원·마을주민 중심의 민관학거버넌스에 참여하는 시민 수도 증가했다. 서울의 25개 혁신교육지구에서 운영하는 민관학거버넌스 참여 인원은 지난 2017년 4520명에서 올해 5536명까지 늘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민관학거버넌스 참여 인원 증가는) 청소년의 주체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온마을이 협력하는 혁신교육지구 정책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최근에는 마을결합형 청소년 자치활동도 활성화되고 있다. 모든 혁신교육지구에서 청소년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평가하는 청소년축제를 운영하는 식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혁신교육지구 플랫폼을 통한 교육정책이 청소년들의 행복감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민관학이 힘을 합해 청소년의 행복과 성장을 적극 지원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매년 혁신교육지구 성과를 평가해온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부터 평가에 청소년 행복지수도 포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실시한 지난 10월 14일부터 11월 3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총 6247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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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교육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