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 입시

‘갈 길 먼 SW교육’ 국회, 수업 시수 부족 등 지적

이재 조선에듀 기자

2019.12.2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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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등 SW교육 운영실태와 개선과제 보고서
-현장의 SWW 전문가 양성 교육 인식 개선해야
-중학 의무시수 34시간으론 부족 … 확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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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SW)교육을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선 학교에선 SW교육 목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거나, 수업 시수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입법조사처는 ‘초·중등 SW교육 운영실태와 개선과제’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국회 입법조사처가 지난 5월부터 14차례에 걸쳐 일반학교와 SW교육 선도학교 현장을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관계자들을 면담한 내용을 담았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보고서에서 여전히 일부 학생과 학부모, 교원 학교 관리자 등은 SW교육의 정책 목표를 SW 전문가 양성 교육으로만 인식한다고 지적했다. 입법조사처가 만난 한 선도학교 교사는 “SW교육과 SW교육을 연계한 메이커교육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며 “SW교육을 중심으로 융합을 해나가는 방향은 바람직하나 일부에서처럼 SW교육 이름을 걸고 주객이 전도된 사례가 매우 많다”고 설명했다. 

SW교육 확대에 반감을 갖는 교사도 있었다. 한 일반학교 교사는 “초등학교 현장에서 실과 내에 일부 단원으로 존재하는 SW교육에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지, 교육적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고 했다. 

수업 시수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초등학교의 69%(4187개교)가 실과 교과 외에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학년별 3~4시간을 추가 편성해 SW교육을 실시했지만 주로 선도학교에 집중됐다. 

특히 SW교육시간을 34시간 이상으로 제시했으나 현장에선 34시간만 편성하는 수준에 그쳤다. 현행 중학교 SW교육은 68시간을 기준으로 구성됐지만, 실제 학교에선 34시간만 편성하면서 교육내용에 비해 시간이 턱없이 모자라다는 지적이다. 실제 SW교육을 포함한 정보 교과 수업시수를 34시간 편성한 중학교는 82.4%로 나타났다. 51시간 편성한 중학교는 2%, 68시간 이상 편성한 중학교는 15.6%에 그쳤다. 

한 일반학교 교사는 입법조사처의 현장면담에서 이 같은 수업 시수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 교사는 “SW교육 필수화 전에는 1주에 3시간씩 수업을 했는데 교육과정 개정 뒤 34시간을 기준으로 제시하면서 1주에 1시간으로 수업시수가 줄었다”고 했다. 이어 “프로그래밍이나 피지컬컴퓨팅 실습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1주에 1번밖에 수업이 없다 보니 학교 행사 등이 겹치면 교육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SW교육의 학교급 간 연계성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현행 SW교육은 초등학교는 실과 교과 내 단원으로, 중학교는 정보 교과로 편성돼 있다. 또 교과의 이수 시기와 수업 시수도 학교에 따라 달라 전학 등으로 학교를 옮겼을 때 미이수 학생이 발생할 여지도 있다. 입법조사처 측은 “교육 성취기준과 내용이 불분명하다 보니 교육 수준과 범위에 대한 기준 역시 불분명해 교육 편차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교원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업무가 과중한 등 현행 SW교육을 위한 교육당국의 지원도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법조사처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SW교육 지원 강화 위한 법·제도적 개선 ▲68시간 이상 등 적정 수업 시수 확대 ▲학교급 간 교육연계성 강화 ▲교원 확충 및 역량 강화 지원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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