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교사가 가장 바라는 것? 학생 ‘예의’ 학부모 ‘신뢰’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12.27 10:03

-“교사, 학생 생활·학습 지도 부담 커… 가정서 신경 써야”

  • 초등 교사가 학생에게 가장 바라는 덕목은 ‘예의’, 학부모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신뢰’로 나타났다.

    27일 디지털 교육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초등 교사 18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이 같이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교사가 학생에게 바라는 건 성적보다 예의다. 실제로 교사들은 올해 교사를 가장 기쁘게 했던 학생으로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예의 바른 학생(29.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반 아이들과 갈등 없이 잘 지낸 학생(19.5%)’과 ‘학급 분위기를 잘 이끌어가는 학생(15.2%)’, ‘모든 수업 시간에 참여를 잘하는 학생(14.6%)’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1년 동안 늘 우수한 성적을 유지한 학생(0.1%)’과 ‘학년·학교를 대표하는 대회 등에서 수상한 학생(0.1%)’ 등은 하위권에 그쳤다.

    반면, 올해 교사를 유난히 힘들게 한 학생 유형은 ‘매사에 이기적인 학생(27.9%)’과 ‘자주 싸움을 일으키는 학생(26%)’이다. ‘너무 까불어서 분위기를 흐리는 학생(13.3%)’과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예의가 없는 학생(12.8%)’ 등도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교사가 학부모에게 바라는 건 학교 행사 참여보다 신뢰다. 올해 교사를 기쁘게 한 학부모 유형으로 ‘교사를 믿어주는 학부모(77.2%)’가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교사들은 ‘학생의 가정 지도를 잘하는 학부모(11%)’와 ‘교사의 고충을 이해하는 학부모(9.4%)’를 만났을 때도 기뻐했다. ‘학교 행사에 잘 참여하는 학부모(0.2%)’와 ‘복습·예습을 철저히 시키는 학부모(0.1%)’ 등은 순위가 가장 낮았다.

    교사가 가장 대하기 어려운 학부모 유형은 ‘학생의 생활지도를 학교에 떠넘기는 학부모(31.1%)’다. 이어 ‘학급 운영, 수업 방식 등에 잦은 불만을 제기하는 학부모(24.8%)’나 ‘연락이 잦은 학부모(13.9%)’, ‘학생의 학교생활에 관심이 없는 학부모(13.6%)’ 순으로 응답했다.

    허주환 아이스크림미디어 사업본부장은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교사가 부담하는 학생의 생활·학습 지도가 과거보다 늘었다”며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배려와 양보의 가치를 우선해 가르친다면 내년에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서로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아이스크림미디어 제공
    ▲ /아이스크림미디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