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팁 얻을래” … 정시설명회에 4000여 명 몰려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12.05 16:46

-종로학원 ‘2020정시지원전략’ 설명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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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종로학원하늘교육 2020정시지원전략 설명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이한솔 기자
    ▲ 5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종로학원하늘교육 2020정시지원전략 설명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이한솔 기자
    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 앞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거렸다. ‘종로학원하늘교육(종로학원) 2020정시지원전략 설명회’를 듣기 위해 몰려든 수험생과 학부모들 때문이다. 전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배부된 만큼 행사 한 시간 전부터 줄이 길게 늘어섰다. 동생을 대신해 왔다는 양모(28·서울 양천구)씨는 “동생은 다른 입시업체 설명회에 갔다”며 “동시에 두 곳에서 자료를 얻으면 정시 지원 전략을 더 잘 세울 수 있을 것 같아 나눠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재수생 김모(20·서울 서대문구)군은 “수학 성적이 예상보다 낮다”며 “오늘 설명회를 통해 수학 반영 비율이 낮고 지원 시 추가합격 가능성이 큰 대학은 어디인지 정보를 얻어가고 싶다”고 했다.

    장충체육관은 금세 수험생과 학부모 4000여명으로 가득 찼다. 본격적으로 강연이 시작되자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자료집에 밑줄을 치고 강연자의 말을 메모했다. 정보 하나라도 놓칠세라 스마트폰으로 강의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가장 먼저 연사로 나선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올해 시험의 특징, 등급대별 점수, 주요대 수능 과목별 가중치 등을  분석했다. 오종운 평가이사는 주요 대의 정시 합격선(표준점수, 백분위)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상위권 대학은 표준점수를, 하위권 대학은 백분위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중위권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반영이 섞여 있기 때문에 중위권 학생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무엇을 반영하는 게 자신에게 더 유리한지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홍익대는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반면 세종대는 국어와 수학은 표준점수를, 탐구영역은 백분위로 반영하는 식이다.

    장문성 종로학력개발원장은 “정시모집 추가합격(충원율)도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상위권 인문계열의 경우 나군보다는 가군에서 추가합격이 나올 가능성이 더 크다. 특히 가군에서는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의 추가 합격률이 높은 편이다. 나군에서 고려대와 연세대 하위권 학과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가군에서는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 나군 합격 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자연계열도 인문계와 비슷한 경향을 보이지만, 가군에서 서강대의 충원율이 인문계열보다 낮다는 게 다른 점이다. 나군의 고려대·연세대와 영역별 반영 비율의 차이가 커 중복 합격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게 주된 이유다.

    중위권 대학의 충원율은 변동이 심해 일정한 경향을 찾기가 쉽지 않다. 장 원장은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충원율을 예측하는 게 상위권 대학에 비해 어렵다”면서 “결국 중위원 대학에서 의외성이 상위권보다 훨씬 많이 나타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설명회 후 수시이월인원, 경쟁률 두 가지 변수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로학원은 오는 11일까지 인천과 경기 분당·일산·평촌, 세종,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설명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5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도 ‘2020 정시 최종지원 전략설명회’가 열렸다. 메가스터디가 개최한 설명회로, 1만30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