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에서 영어 2등급은 ‘연대’보다 ‘고대’가 유리
최예지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12.05 11:27

- “영어영역 성적 반영방식에 따라 유불리 달라져”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이뤄지면서, 대학마다 영어영역 성적 반영방식이 다양해졌다. 정시 지원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은 자신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영어영역 성적 반영방식을 살펴야 한다. 입시전문업체 진학사와 함께 영어영역 성적 반영방식을 살펴봤다.

    영어영역 성적 반영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영어영역 등급에 따라 총점에 가점 또는 감점하는 방식이다. 서울대·고려대 등은 감점하는 방식, 중앙대 등은 가산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 같은 방식에서 영향력은 ‘등급간 배점 차이’에 따라 달라진다. 서울대는 2등급은 1등급보다 0.5점 더 감점한다. 고려대는 같은 구간에서 1점을 감점한다. 이와 비교했을 때 중앙대는 1등급은 100점, 2등급은 95점을 더한다. 앞선 대학에 비해 등급간 점수 차이가 5점으로 커 영어영역의 영향력이 높다.

    또 다른 방식은 수능 반영 비율에 영어를 포함하는 것이다. 등급별 영어영역 점수에 반영 비율을 곱해 산출한다. 다른 영역처럼 총점에 일정한 비율로 반영되기 때문에, 앞선 방식보다 영어영역의 영향력이 크다.

    이때는 성적 반영방식에선 실질 점수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 연세대의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이는 5점이다. 여기에 영어 반영 비율을 곱하면, 실질 점수 차이는 인문계열은 8.33점, 자연계열은 5.56점으로 벌어진다.

  • 고려대와 연세대 환산점수 가상 비교. / 진학사 제공
    ▲ 고려대와 연세대 환산점수 가상 비교. / 진학사 제공
    수험생은 대학별 성적 반영방식에 따라, 지원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연세대와 고려대 중 영어영역 2등급을 받은 학생에겐 고려대가 더 유리하다. 1등급과 2등급 간 실질 점수 차이가 고려대(1점)가 연세대(8.33점 또는 5.56점)보다 작기 때문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많은 수험생들이 영어의 등급간 점수 차이만 보고 영향력을 판단한다”며 “반영 비율에 영어를 포함한 대학의 경우 그 비율에 따라 실질 점수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를 고려해 정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