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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경쟁 등 청년들이 일상에서 겪는 사회적 칸막이 해결해야”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2019.11.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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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청년사회 칸막이 걷어차기’ 토론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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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사회 칸막이 걷어차기’ 토론회에서 박태순 한국공론포럼 상임대표가 분임별 토의 중간 결과를 공유하고 있다. /오푸름 기자

‘학력·학벌’ ‘몰이해’ ‘무한 경쟁’ ‘청년을 위한 소통창구 부재’….

청년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사회적 칸막이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25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청년사회 칸막이 걷어차기’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다. 사단법인 한국공론포럼, 국회미래연구원, 사단법인 청년과미래 등이 공동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 참석한 만19~35세 청년 45명은 칸막이 발생 원인을 찾고 해결책을 모색했다. 칸막이는 청년들이 겪는 계층화, 소외 현상 등을 유발하는 각종 사회제도와 인식 등을 뜻한다.

청년들은 급변하는 사회에 반해 제도 변화가 더딘 점이 하나의 칸막이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러한 칸막이는 취업과 대학 입시에서 가장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홍이주(23)씨는 “최근 블라인드 채용이 확산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많은 기업이 청년을 채용할 때 학벌을 기준으로 뽑고 있다”며 “대학 입시에서 최근 수시 확대에 따른 부작용이 나오자 (대책 마련을 논의하기보다) 기존의 수능만을 가장 공정한 입시제도라고 여기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처럼 무한 경쟁으로 인한 ‘고비용 저효율 사회’에 접어들면서 청년사회 내 갈등도 심화하고 있다고 봤다. 박제상(조선대 정치외교 4)씨는 “경제적 형편이 어려우면 다양한 교육 기회를 누릴 수조차 없는 사회”라며 “반대로 경제적 여건이 넉넉해 좋은 학원에 다니고 명문대학을 다니더라도 취업에 실패하는 등 낮은 효율의 결과를 얻고 있다”고 했다. 이들이 서로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겨누면서 청년사회 내 갈등만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갈등이 증폭된 원인으로 청년들의 소통 의지가 부족한 점을 꼽기도 했다. 홍씨는 “청년들이 스스로 소통을 통해 문제 해결에 참여하려는 의지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기성세대와 소통을 하지 않으려는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소통 의지가 있더라도 창구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최순호(29)씨는 “청년들은 스스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고 있지만, 누구에게 어떻게 표현해 어떻게 바꿔야 할지 알기 어렵다”고 밝혔다. 청년들의 공식적인 소통창구를 마련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한다는 얘기다.

주최 측인 한국공론포럼이 토론회 참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됐다. 절반 이상(54.1%)의 청년들이 개인 간 또는 집단 간 사회적 관심과 인식 차로 인한 칸막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4명(40.5%)은 일상이나 직장 또는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과정에서 칸막이를 느꼈다고 답했다.

이러한 칸막이가 생긴 원인은 ‘현실에 맞지 않는 사회·문화적 인습(48.6%)’ ‘부모의 재력 또는 능력의 차이(35.1%)’ ‘청년 문제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32.4%)’ ‘개인 또는 집단 능력에 따른 차이(29.7%)’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 과제로는 ‘사회양극화를 비롯한 구조적 불평등 해소를 위한 국가적 노력(48.6%)’ ‘기회 불평등 해소를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24.3%)’ 등이 꼽혔다.

이날 홍찬숙 한국공론포럼 이사(서울대 여성연구소 객원연구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 의혹 이후로 청년들 사이에서 불공정성을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실제로 청년들의 언어와 경험으로 기성세대를 설득해야 그들이 독점하는 권력과 자원을 나눌 수 있다”며 “이번 토론 내용을 바탕으로 제안서를 작성해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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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사회 칸막이 걷어차기' 토론회에 참여한 45명의 청년들이 분임 토의 결과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 /오푸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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