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자연 모두 "올 수능 가장 어려운 과목은 ‘수학’"
이재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11.20 10:30

-진학사, 고3 수험생 673명 대상 설문조사
-‘국어 어렵다’ 응답 전년대비 ‘반토막’

  •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험생이 가장 어렵게 느낀 과목은 수학으로 나타났다. 

    20일 입시전문업체 진학사는 수능 직후인 15~18일 고3 수험생 67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험생은 계열에 관계없이 수학이 가장 어려웠다고 답했다. 인문계 학생 382명 가운데 가장 36.6%(140명)가 수학이 가장 어려웠다고 밝혔다. 자연계 학생 291명 중 46.4%(135명)도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수학을 꼽았다. 

    국어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체감 난도가 낮았다. 국어가 가장 어려웠다고 답한 인문계 수험생 비율은 14.6%(56명)로, 지난해 80%(456명)보다 크게 줄었다. 자연계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국어가 가장 어려웠다고 답한 자연계 수험생 비율은 77%(318명)였다. 올해는 13.1%(38명)에 그쳤다. 

    도리어 국어가 가장 쉬웠다는 답변이 많았다. 인문계 수험생 39.5%(151명), 자연계 수험생 34.4%(100명)는 국어가 가장 쉬웠다고 꼽았다. 
  • /진학사 제공
    ▲ /진학사 제공
    수험생이 정시 지원을 준비하는 방법을 묻는 질문엔 ‘특별히 준비하지 않는다’(29.3%, 394명)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도움 없이 혼자 준비한다’(28.2%, 379명), ‘학교 선생님과의 상담’(24.8%, 334명), ‘학원 선생님과의 상담’(10.9%, 147명) 순이다. 

    입시업체의 설명회에 참석한다는 응답도 6.8%(92명)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에서 4번째로 많이 응답했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진학사 측은 “(지난해와 달리)입시업체의 설명회보다 학원 선생님의 꼼꼼한 조언을 선호하는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정시지원계획은 상향, 적정, 하향 지원을 각각 할 것이란 응답이 많았다. 다만 적정 또는 상향 지원하겠다는 응답과 모두 상향지원하겠다는 응답 등 상향지원을 염두에 둔 비율이 32.4%(218명)로 나타났다. 적정 또는 하향지원하거나 모두 하향지원하겠다는 답변(26.9%, 181명)보다 높은 수치다. 진학사 측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쉬웠다는 평가가 많아 정시에서 상향지원하려는 학생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진학사 제공
    ▲ /진학사 제공
    수험생이 정시 지원을 준비하면서 겪는 어려움은 뭘까. 기대보다 성적이 낮아 목표대학에 지원하지 못할 것이란 두려움(37.7%, 254명)이 가장 컸다. 수시와 달리 지원 기회가 3회에 그쳐 지원전략을 세우기 어렵다는 응답(29.9%, 201명)과 점수에 맞는 대학을 찾기 어렵다는 응답(15.8%, 106명), 적성·진로에 맞는 전공을 찾기 어렵다는 응답(4.2%, 28명) 등이 뒤를 이었다. 수험생이 원하는 대학과 부모가 원하는 대학이 다르다는 응답도 3.3%(22명)로 나타났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수험생은 상향 지원하려는 생각과 성적 하락에 대한 우려를 동시에 품고 있다”며 “희망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과 모집인원, 전년도 입시 결과 등을 꼼꼼히 분석해 수시 이월인원 발표 뒤 정시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게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