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상위권 합격선 높아질 것… 국어·영어 쉬워진 탓”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11.15 11:48

-입시업체, 가채점 결과 예상 등급컷·분석 결과 공개

  • 14일 서울 개포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김종연 기자
    ▲ 14일 서울 개포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김종연 기자

    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라 올해 상위권 학생들의 주요 대학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능 국어와 영어 영역이 지난해보다 다소 쉽게 출제된 탓이다.

    15일 입시업체에 따르면 올해 수능 영역별 예상 1등급컷은 ▲국어 91~92점 ▲수학 가형 89~92점 ▲수학 나형 84점이다. 지난 수능에선 ▲국어 84점 ▲수학 가형 92점 ▲수학 나형 88점이었다.

    특히 국어영역에서 1등급을 가를 것으로 예상되는 기준점수는 7점가량 상승했다.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1점으로, 지난해보다 9점이 하락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올해 국어는 지난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돼 인문·자연계열 모두 상위권에서 합격선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학 가형은 전년도와 1등급컷이 비슷하지만, 나형은 전년대비 4점가량 떨어졌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수학 가형 138점, 수학 나형 148점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각 5점, 9점이 상승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수능에서 수학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인문계열 응시자는 수학 나형의 난이도 상승에 따른 성적을 고려해 정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절대평가로 실시된 영어와 한국사는 원점수에 따라 등급이 결정된다. 영어는 90점 이상, 한국사는 40점 이상이 1등급이다. 다만,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수능 영어가 전년도와 비교해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 평을 내놨다. 남 소장은 “올해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은 지난해(5.3%)보다 높은 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중상위권 학생들의 주요 대학 예상 합격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3등급컷은 ▲국어 75~77점 ▲수학 가형 77~78점 ▲수학 나형 62~64점이다. 지난 수능과 비교하면 국어는 6점이 올랐고, 수학 가형은 4점, 수학 나형은 9점이 낮아졌다. 임 대표는 “중상위권 인문계열 학생들은 지난 수능보다 오히려 합격선이 낮아지고, 자연계열은 전년대비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제공
    ▲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