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작년 국어 31번 같은 초고난도 문항 없다
세종=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11.14 09:59

-평가원, 2020학년도 수능 출제경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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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2020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대전 서구 둔원고 고사장에서 수능 당일 유의사항에 대해 안내를 받는 학생들 모습./조선일보DB
    ▲ 13일 2020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대전 서구 둔원고 고사장에서 수능 당일 유의사항에 대해 안내를 받는 학생들 모습./조선일보DB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늘(14일) 전국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출제당국은 지난해와 같은 불수능 논란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이날 오전 시작한 수능에 대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문제를 출제했으며 지난해 국어영역 31번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없다”고 밝혔다. EBS 수능 교재, 강의 연계율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70% 수준이다.

    성기선 평가원장과 심봉섭 수능출제위원장(서울대 불어교육과 교수)은 정부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0학년도 수능 출제경향을 이같이 발표했다.

    출제당국에 따르면, 이번 수능은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했다. 이미 출제된 내용이라도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기본적인 내용은 문항의 형태를 달리하거나 내용에 대한 접근방식을 다르게 하는 식으로 수정해 문제를 냈다.

    심 위원장은 “모든 문항은 학습된 지식을 측정하기보다 수능의 기본 취지에 맞게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 주어진 상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추리능력 또는 분석능력 또는 탐구능력과 같은 사고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EBS 연계율은 앞서 지난 7월 평가원 시행 세부계획을 통해서 발표한 내용대로 영역과 과목별 문항 수 기준 70% 수준으로 맞췄다. 심 위원장은 “연계 방식은 영역과 과목별 특성에 따라 조금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는 방법과 문항을 변형하거나 재구성하는 방법 등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수능을 앞두고 이슈가 됐던 수능 샤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고사장에서 지급하는 샤프가 2012학년도 이후 8년 만에 바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모델명과 구입처를 미리 공개해달라는 수험생들의 요구가 빗발치기도 했다. 성 원장은 “수능 샤프는 기술 전문성, 가격 등을 종합해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며 “앞으로 매년 샤프를 바꾸거나 동일한 제품을 계속 쓸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14일부터 순차적으로 수능 이의신청 접수와 심사가 진행된다. 이의신청은 평가원 홈페이지에서 18일 오후 6시까지 받게 다음날부터 25일까지 심사가 이뤄진다. 정답은 25일 오후 5시에 발표된다. 성적표는 다음 달 4일 수험생들에게 배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