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기초과학 수업, 취업에 긍정적 영향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11.13 17:42

-4년제 대졸자의 교육과정 선택이 취업에 미치는 효과

  • 대학에서 기초과학교육 수업을 들은 인문, 공학계열 전공자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취업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이러한 내용의 ‘4년제 대졸자의 교육과정 선택이 취업에 미치는 효과’를 최근 발표했다. 2008~2015년 4년제 대학 졸업생 가운데 성적표 자료가 있는 인문·사회·공학계열 전공자 85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자료다.

    이에 따르면 인문, 공학계열 취업자의 수학 및 기초과학교육 영역 과목 수강 비율이 미취업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인문계열 출신 취업자의 수학 및 기초과학교육 영역 과목 수강 비율은 3.7%로, 미취업자(2%)보다 높다. 공학계열도 마찬가지다. 수학 및 기초과학교육 영역에서 취업자의 과목 수강 비율(29%)이 미취업자(24%)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백원영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수학, 기초과학 관련 지식 또는 역량이 공학계열뿐 아니라 인문사회계열에서도 노동시장 진입에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문, 공학계열은 인접분야의 전공 과목 수강 비율이 미취업자에 비해 취업자에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문계열의 경우 취업자의 인접분야 과목 수강 비율은 16.2%로 미취업자(7.7%)에 비해 약 8.5%p 높다. 공학계열의 경우 자연계열을 포함한 인접분야 과목 수강비율이 취업자 51.2%로 미취업자 43.5%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백 연구위원은 “이번 조사로 자신의 전공 과목 외에 인접분야와 이질적인 분야에 대한 과목의 수요도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대학에서는 교육과정을 설계할 때 이러하 학생들의 교육적 요구와 사회 변화에 따라 필요한 역량을 두루 분석해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