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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빙랩, 특화 분야로 지속 가능성 갖춰야”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2019.11.0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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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제2회 대학리빙랩네트워크 리빙랩 포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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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10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KINTEX)에서 ‘제2회 대학리빙랩네트워크 리빙랩 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에 참여한 대학과 지역사회 리빙랩 관계자들이 토론하고 있는 모습. /오푸름 기자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대학리빙랩(Living Lab)을 활성화하려면 각 대학의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를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 오전 10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KINTEX) 제1전시장 2층 회의장에서 열린 ‘제2회 대학리빙랩네트워크 리빙랩 포럼’에서다. 리빙랩은 시민이 문제해결 과정을 주도하는 혁신적인 실험공간을 의미한다. 대학리빙랩은 대학과 지역주민이 함께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대학과 지역사회 리빙랩 관계자가 모여 대학리빙랩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대학리빙랩은 교육부의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 참여대학을 중심으로 확산했다. 토론에 참여한 김민수 동국대 산학협력중점교수는 “현재 대학은 주로 인문사회 분야 산학협력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를 혁신하는 취지로 리빙랩을 운영하고 있다”며 “많은 대학이 재래시장 개선사업, 도시재생, 마을 만들기 등 비이공계 분야 사업을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공학적으로 접근해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적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방식으로 리빙랩을 운영하면서 성과를 내기 어려운 일부 대학은 정량적 성과에 치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김 교수는 “일부 대학은 참여인원, 기술개발실적, 관련 논문 등 정량적인 성과에만 집중해 정작 중요한 문제해결에는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지속적으로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선도모델을 확산하는 성과교류회나 우수사례 가이드 등이 제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교수는 “각 대학이 특화 분야를 정해 그 분야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모든 대학이 도시재생이나 마을 만들기 리빙랩을 운영하기보단 노인,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미세먼지 문제 등 대학의 특화 분야에 따른 리빙랩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학리빙랩 사업 지원 방안을 다각화해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많은 대학에서 리빙랩 사업을 단순 일회성 사업으로 인식하고 있어 활성화가 더디다는 지적이다. 성균관대, 전남대, 청주대 등과 리빙랩 프로젝트를 진행한 김성우 커넥티드컴퍼니 대표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대학생 참여자들의 만족도뿐만 아니라 성과 수준도 높았다”며 “대학생들이 리빙랩 경험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할 수 있도록 창업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국내에서 대학리빙랩을 선도해온 대학들은 주로 교육 연계를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다. 정은희 경남대 LINC+사업단 지역사회혁신센터장은 “경남대는 2017학년도 2학기부터 2019학년도 1학기까지 총 2723명의 학생이 ‘지역사회(산업)연계 교과목’을 통해 약 100개 이상의 결과물을 냈다”며 “이를 통해 대학생들이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고 전공지식을 연계해 리빙랩을 통해 지역문제의 실질적인 해법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대학리빙랩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교육사례도 제시됐다. 네덜란드 빈데스하임 실무중심대학의 실무노인학 과정은 4년에 걸쳐 리빙랩을 활용해 교육한다. 일부 대학에서는 2학년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모든 학생이 리빙랩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발족한 대학리빙랩네트워크는 현재 ▲건국대 ▲경남대 ▲경상대 ▲계명대 ▲대전대 ▲동국대 ▲동명대 ▲동서대 ▲선문대 ▲연세대(원주) ▲인제대 ▲전남대 ▲전북대 ▲전주대 ▲제주대 ▲중앙대 ▲충남대 ▲한국기술교육대 ▲한국해양대 ▲한남대 ▲한림대 ▲한밭대 ▲호남대 등 32개 대학의 LINC+사업단과 지역혁신센터, 대학연구기관 등 총 34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2019 산학협력 포럼’의 하나로 열린 이번 포럼은 국회 교육위원회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학리빙랩네트워크 소속 18개 대학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날 포럼에 앞서 대학리빙랩네트워크에 소속된 34개 기관은 상호협력 관계를 다지는 대학리빙랩네트워크 협약식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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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대학리빙랩네트워크 리빙랩 포럼'에서 대학과 지역사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오푸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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