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평가 영어, 대학 지원 유불리 가른다
이재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11.07 10:55

-영어 반영 비율과 방식 차이 따라 전략 수립해야
-등급 점수 차 큰 연대는 2등급 지원 어려울 수도

  • 지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절대평가로 시행하는 영어영역은 시험마다 난이도 편차가 크다. 일정한 수준의 점수를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이를 토대로 정시 지원의 전략으로 활용할 수도 있어 중요성은 크다. 진학사가 7일 영어 점수에 따른 대학별 유불리를 따져봤다.

    대학의 영어영역 활용은 크게 수능 반영 비율에 포함하는지로 나뉜다.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등급별로 가·감산을 한다. 가톨릭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교대, 서울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 18곳이 가·감점을 한다. 이밖에 대부분의 대학은 수능 반영 비율에 영어를 포함한다. 이때 영어 등급별 점수에 반영 비율을 더하기 때문에 점수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질 수 있어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략적 지원이 가능하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영어 활용 방법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고려대는 등급별 점수 차이가 작고 총점에서 감점하는 방식이라 상대적으로 영어의 영향력이 적다. 이와 달리 연세대는 1등급과 2등급 점수 차가 5점으로 큰 편이다. 이를 수능 반영 비율에 포함하기 때문에 2등급부터는 지원이 어려워질 수 있다. 두 대학에 모두 지원할 수 있는 성적대라면 영어 등급에 따라 입시 전략을 수립하는 게 좋다. 진학사 측은 영어 2등급이라면 연세대보다 고려대 지원을 염두에 두라고 조언했다.

    이화여대는 올해 영어 점수 체계를 바꿨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2019학년도에는 영어 등급 간 점수 차이를 10점으로 크게 뒀지만 올해는 5점으로 완화했다. 중앙대는 가산점수를 20점에서 100점으로 바꿨다. 지난해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이는 0.5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5점으로 강화했다. 
     

  • 일부 대학은 영어를 절대평가로 치른 2018학년도 이후 영어 반영 비율을 줄였으므로 눈여겨봐야 한다. 영어 비율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영역의 비율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게 경희대다. 영어 반영 비율은 15%로 크지 않은 수준이다. 대신 국어영역 비율은 35%로 비중이 크다. 사회계열은 수학의 비율이 35%다. 한양대는 영어 반영 비율은 10%에 불과하고,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학탐구영역이 각각 35%로 사실상 당락을 좌우한다. 이화여대와 홍익대 인문계열은 모든 영역을 25%씩 고루 반영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영어를 활용하는 방식이 대학마다 다르다 보니 유불리를 잘 따져 지원해야 한다”며 “수능 이후 영어의 활용 방법과 반영 비율을 토대로 유리한 전략을 세울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