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후 정시 전형방법·영역별 반영 비율 살펴야”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11.04 10:40

-오는 12월 말 수시 이월 인원 발표
-대학·계열마다 영역별 반영 비율 달라
-영어, 등급 따라 대학 기준 점수 반영

  • 올해 수능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 수능이 끝나면 정시모집이 수험생들을 기다린다. 올해 고려대·서울대·연세대 등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정시 선발 비율은 27.5%다. 입시전문가들은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이라면 대학별 모집인원과 전형방법, 영역별 반영 비율을 반드시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시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경희대(1459명)다. 건국대(1191명)와 중앙대(1155명), 연세대(1136명), 성균관대(1128명) 등도 정시 모집인원이 많은 편이다. 다만,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정시 모집인원은 수시 미충원으로 인한 이월 인원을 더하면 조금 늘어날 수 있으므로 오는 12월 말에 대학이 발표하는 수시 이월 인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대학별로 단일군 또는 군분할 모집을 시행하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고려대(나군), 서강대(가군), 서울대(가군), 연세대(나군), 이화여대(가군) 등은 단일군으로 선발한다. 반면, 건국대, 국민대, 중앙대 등은 가·나·다군을 모두 활용해 선발한다. 중앙대 공과대학과 자연과학대학은 나군에서 선발하지만, 창의ICT공과대학과 소프트웨어대학은 다군에서 선발하는 식이다. 우 팀장은 “대다수 대학에서 가군과 나군에서 주로 선발하지만, 모집 단위에 따라 모집군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 가장 큰 변수 

    수능 위주 전형인 정시는 일반적으로 수능 100%로 선발한다. 그러나 일부 대학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전형요소로 활용하기도 한다. 건국대, 동국대 등은 수능 90%와 학생부 10%로 선발한다. 한양대의 경우 가군은 수능 100%로, 나군은 수능 90%와 학생부 10%로 선발한다.

  • 정시모집에서 가장 큰 변수는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다. 연세대 인문계열은 ▲국어 33.3% ▲수학 33.3% ▲영어 16.7% ▲탐구 16.7%를, 자연계열은 ▲국어 22.2% ▲수학 33.3% ▲영어 11.1% ▲탐구 33.3%를 반영한다. 한양대 인문계열은 ▲국어 30% ▲수학 30% ▲영어 10% ▲탐구 30%를, 자연계열은 ▲국어 20% ▲수학 35% ▲영어 10% ▲탐구 35%를 반영한다. 우 평가팀장은 “대체로 인문계열은 국어, 자연계열은 수학 반영 비율이 높다”며 “대학과 계열에 따라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영역별 취득 점수에 따른 유불리를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강대, 서울대, 이화여대 등은 인문·자연계열의 영역별 반영 비율을 동일하게 반영한다.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 시행으로 반영 비율이 크게 줄었다. 등급에 따라 대학에서 제시하는 기준 점수를 반영하는 추세다. 경희대는 1등급 200점, 2등급은 192점으로 8점 차이가 나지만, 3등급은 178점으로 2등급과 14점이나 차이 난다. 한양대 인문계열의 경우, 1등급 100점과 2등급 96점으로 4점이 차이가 나지만, 3등급은 90점으로 2등급과 6점 차가 벌어진다. 우 평가팀장은 “많은 대학에서 제시하는 2등급과 3등급 사이의 기준 점수 차가 큰 편이라 2등급 이상은 취득해야 평가에서 불이익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 반영 방식은 가감점 또는 반영비율 두 가지다. 가감점이 아닌 반영비율로 계산할 경우, 등급별 점수 차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서울시립대와 홍익대 인문계열 등은 영어 반영 비율이 25%로, 다른 대학보다 비율이 높아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은 국어·수학·탐구 3개 영역 반영 비율의 합을 100%로 수능 총점을 산출한 이후 영어 등급에 따라 가산 또는 감산해 실질 영향력이 낮은 편이다.
  •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제공
    ▲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