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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들어온 일터… HR의 역할은 ‘인간의 일 창조’

최예지 조선에듀 기자

2019.11.0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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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찬 서울대 교수 ‘AI 도입 직무개편 방법’ 제시
- 1일 멀티캠퍼스 선릉 ‘HR 인플루엔서 밋업’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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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있는 멀티캠퍼스 선릉에서 ‘HR 인플루엔서 밋업'이 열렸다. 150여명의 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HR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참여했다. / 멀티캠퍼스 제공

기업이 AI(인공지능)를 속속 도입하면서 상당수의 직무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업 인사관리자는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사람이 할 수 있는 직무를 창조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적자원(HR)개발 전문가 이찬 서울대 산업인력개발전공 교수는 1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있는 멀티캠퍼스 선릉에서 열린 ‘HR 인플루엔서 밋업’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트랜스포머로서의 HR 역할’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150여명의 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HR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참여했다.

직업세계는 AI의 도입으로 크게 변화할 것으로 여겨진다. 다보스포럼의 ‘직업의 미래 2016’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으로 2020년까지 500만개의 일자리가 감소한다. 7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20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긴 결과다. 일자리가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정보기술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20년에 AI가 5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내다봤다. 18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230만개가 생기는 까닭이다.

이같은 직무 변화에 산업계는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특히 인적자원관리를 맡고 있는 각 기업 인사담당자들의 고민이 크다.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이들에게 이 교수는 네 단계의 직무개편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현행 직무 분석 ▲인간과 기술(AI)의 직무 구분 ▲앞선 결과에 따른 직무 재설계 ▲변화에 따라 새롭게 필요한 직무 창조로 이어진다.

AI와 인간의 일을 구분하는 기준도 제시했다. 업무환경이 가상에 가까울 수록, 인력 도입 정도가 적을 수록, AI 수용 정도가 높은 업무일 수록 AI 업무로 분류할 수 있다. 그는 “대표적으로 반복적인 업무는 로봇과 AI의 수행능력이 월등해, 이 분야에서는 인간이 경쟁할 필요가 없다”며 “AI를 개발해서 이와 협업하거나, 창의적 사고 등 인간만의 역량을 활용하는 게 인간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로 이러한 과정을 거쳐 직무를 개편한 다이어트 컨설팅 업체 ‘쥬비스’의 사례도 소개했다. 쥬비스는 현행 직무를 분석해 인간과 AI가 담당해야 할 업무를 나눴다. 이어 고객 상담을 전담하는 챗봇과 관련 시스템을 개발해 AI 담당 업무를 맡겼다. 그 결과 고객 예약 스케줄 관리, 데이터 변화 안내, 관리 분석지 작성 등 14개의 직무가 사라졌다.

주목할만한 점은 사라진 수만큼의 직무가 새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AI 도입 이후 인간의 개입이 필요한 일들이다. AI 프로그램 관리, AI 프로그램 활용 컨설팅 등이다. 이 교수는 “더이상 AI 기업 도입 여부는 고민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도입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했다. 이어 “HR에서 고민해야 할 점은 AI를 도입했을 때 이처럼 ‘직무 창조’를 이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환기에 급변하는 상황을 관리하는 것도 HR 담당자들의 역할이다. AI의 업무이지만 인간의 보조적 도움이 필요한 업무를 찾아내고, 구성원들의 인식을 관리하는 일이다. 그는 “도입 이후 업무 변화에 대해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이들에게 인식교육을 진행하는 등 변화를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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