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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비중 확대 안돼” … 대학 입학처장 뿔났다

이재 조선에듀 기자

2019.11.0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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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정부 대입제도 개편 논의 비판 입장문
-공론화위 결정안 시행 전 뒤집기는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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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DB
전국 대학의 입학처장들이 정부의 대학입시 정시 비중 확대 기조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전국대학교 입학관련처장협의회(회장 박태훈 국민대 입학처장·입학처장협의회)는 1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현재 정부가 논의하는 정시 비중 확대 논의는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2022학년도 정시 비율을 30%로 이상으로 권고한 상황에서 시행도 해보기 전에 재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특히 수도권 주요대학에 대한 정시 확대 방안은 지역 간 대학 불균형을 심화하고 현행 수시전형을 심각하게 훼손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간 교육부가 고등학교 교실수업을 강화해온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방향에도 역행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 공정성 개선 방안은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학처장협의회는 “학종의 근간을 흔드는 자기소개서 폐지와 학교생활기록부 비교과 영역 미제공 등 극단적 방안은 대학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학종 취지에 맞춰 자기소개서 반영은 대학의 자율에 맡기고 학생부 비교과 영역은 학생 선발의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또 “학종 공정성 확보는 그간 제도개선과 지난해 공론화위원회의 논의 결과에 따라 논의하고 있음에도 10여 년 전의 과거 사례를 통해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학종 공정성 논란을 촉발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녀의 대입 시기가 10여 년 전임을 지적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잇달아 대입제도 개편을 지시하고, 정시 비중 확대를 언급하면서 서울 시내 대학을 중심으로 한 대입 정시 비중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 시내 주요 대학을 포함한 13개 대학의 학종 실태를 조사하고, 11월 중으로 대입제도 개편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당초 교육부는 정시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는 기존안을 고수하려는 입장이었으나, 지난달 22일 문 대통령이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정시 비중 확대를 강조하면서 이를 염두에 둔 개선안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입학처장협의회는 “향후 바른 대입제도 개편과 학종 공정성 제고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입시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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