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초등

대학보다 비싼 영어유치원·사립초 … “교육불평등 심화” 우려

최예지 조선에듀 기자

2019.11.0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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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영어유치원 학원비 월평균 103만원
- 전국 사립초 학부모 부담금 연평균 85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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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DB

영어유치원과 사립초등학교 학비가 대학 등록금보다 월등히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세상)은 ‘서울시 유아대상 영어학원 및 전국 사립초 학부모부담금 현황’을 분석해 이같이 발표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시교육청의 학원 및 교습소 등록 현황, 학교알리미 정보를 분석했다.

발표에 따르면, 유아대상 영어학원(영어유치원)의 학비는 연평균 1244만원이다. 가장 비싼 곳은 2692만원을 받았다. 4년제 대학 연간 등록금 667만원의 각각 1.9배,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서울 영어유치원 학원비는 월평균 약 103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102만2000원에 비해 1만4000원 상승했다. 서울에서 가장 높은 비용을 책정하는 영어유치원은 ㈜YBMedu의 ‘게이트 어학학원(대치·서초·압구정)’으로 나타났다. 월 224만원의 학원비를 받는다. 

이에 대해 학원 측은 교습비는 171만원이라고 반박했다. 게이트 어학학원 관계자는 “학습재료비와 급식비, 차량비 등은 선택사항이라 실제 학부모의 부담은 사교육세상의 주장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영어유치원 열기는 강남·서초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 영어유치원 295곳 중 강남·서초지역에 87곳이 집중됐다. 2017년과 2018년 전년 대비 각각 34.7%, 31.8% 증가한 수치다.

교습시간은 초등학교보다 길었다. 영어유치원의 월평균 교습시간은 5807분, 일평균 4시간51분이다. 1·2학년 초등학교 수업시간보다 1시간 31분 길고, 중학교 수업시간보다는 6분 적다. 교습시간이 가장 긴 영어유치원은 강남구에 위치한 ‘리틀핸즈학원’으로 일평균 11시간25분을 교습했다.

전국 사립초등학교의 학비도 대학 등록금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3개 사립초 학부모 부담금은 평균 854만6000원이다. 서울 지역은 평균 1016만2000원이다. 가장 학비가 높은 곳은 서울시 광진구 경복초등학교로 그 비용이 연간 1356만원이다. 전국 사립초 평균 학부모 부담금은 대학 등록금 평균의 1.2배이고, 서울지역으로 국한하면 1.5배가량 높은 금액이다. 경복초등학교의 경우 학부모 부담금이 대학 등록금의 2배에 달했다.

대학보다 학비가 비싼 사립초등학교는 전국 87.7%(64개교)였다. 이중 서울의 사립초등학교 38개교는 모두 학부모 부담금이 대학 등록금보다 높았다. 

사교육세상은 “영어유치원과 사립초등학교에 8년간 보낼 때 드는 학비는 최대 1억3500만원”이라며 “이러한 고비용의 교육은 영어유치원, 사립초, 국제중, 외고·자사고·특목고로 이어지는 특권교육 트랙을 더욱 강화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공교육 제도와 극복할 수 없는 간극 등 심각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제한 기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주당 최대 차수, 비용 제한 제도 등 교육불평등 심화를 막기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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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영어유치원 월평균 학원비 순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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