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패 가르는 국어, 독서로 독해력 키워 대비하자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10.30 14:30

-한우리, 수능 국어 문학·비문학 대비 독서법 추천
-비슷한 작품 견주어 보며 읽는 ‘비교 독서’ 등

  • 갈수록 시험 난도가 높아지는 국어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패를 가르는 영역으로 떠올랐다. 특히 문학과 독서(비문학)는 지문의 양이 길어 애를 먹는 학생이 많다. 독서는 문학과 비문학에 대비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오용순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연구소장은 “책을 읽으면서 제시된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독해력을 기를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이때 과목별 특징, 문제 유형에 맞춰 독서를 하면 더욱 완벽하게 실력을 쌓을 수 있다.

    먼저 문학은 사상이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한 예술 또는 그러한 작품으로 시와 소설, 수필 등을 가리킨다. 수능에서 문학 문제는 화자나 주인공의 정서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지, 인물의 말과 태도가 의미하는 게 무엇인지를 중점적으로 물어본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고등학생은 인물이 처한 상황과 배경을 토대로 이들의 심리를 이해하거나 비판하며 작품을 읽어야 한다. 이때 시대적 배경이나 주제, 등장인물의 유형이 비슷한 작품들을 서로 견주는 ‘비교 독서’를 하면 유용하다. 동시대 소설인 염상섭의 ‘만세전’과 최서해의 ‘탈출기’를 연달아 읽고 만세전의 이인화와 탈출기의 박이 사회를 바꾸기 위해 어떻게 행동하는지 비교, 분석하는 식이다. 더불어 동시대 다른 형식의 문학을 추가로 읽으며 비교 독서의 폭을 넓혀간다. 앞서 언급한 두 소설과 함께 이상화의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통해 동시대인의 고민을 더욱 자세하게 들여다보는 것이다.

    비문학은 ·설명·주장글 등을 일컫는다. 수능 비문학 문제는 지문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는지, 핵심어와 중심 내용을 찾을 수 있는지, 지문과 선택지의 내용을 정확히 비교할 수 있는지 등을 묻는다. 이러한 문제를 풀려면 과학·기술·수학·사회·예술처럼 다양한 분야의 비문학 도서를 접하며 각 문단, 책 전체의 중심 내용을 파악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요약하며 읽기’ ‘자료 찾아 읽기’ 등 다양한 읽기 방법을 활용하면 보다 유익하다. 요약하며 읽기는 글의 핵심 내용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한 두 단락의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방법이다. 오 연구소장은 “요약하기의 포인트는 중심어와 중심 내용을 찾아 요점만 간추리는 것인데 문장이나 문단에서 반복되는 단어나 상위어를 생각하면서 읽으면 중심어 찾기가 훨씬 수월하다”고 말했다. 자료 찾아 읽기는 복합적인 추론을 요하는 문제를 대비하기에 좋다. 중심 내용과 연계해, 다양한 그래프나 지표, 도형 등 그래픽 자료를 찾아 읽고 분석하면 독해력 증진에 더욱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오 연구소장은 “독해력은 짧은 시간에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예비 고교생이라면 미리 고교 입학 전 꾸준하게 다방면의 문학, 비문학을 읽으며 실력을 쌓길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