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초등

유치원보다 어린이집이 주변 환경 열악

최예지 조선에듀 기자

2019.10.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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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ECD 국제 유아 교원 조사 교수학습 국제연구
- 사회경제적 취약 아동 어린이집이 비교적 많아
- 대응할 교사 유치원보다 어린이집에서 더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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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OECD 유아교육보육 교원 정책 국제 세미나’에서 유리 벨팔리 OECD 유초중등교육과장이 TALIS 3S를 발표하고 있다. / 최예지 기자

유치원보다 어린이집 교원이 기관 주변 환경을 열악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적 설치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25일 육아정책연구소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의 국제 유아교원 조사 교수학습 국제연구(TALIS 3S)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전했다.

TALIS 3S는 OECD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9개 국가를 대상으로 영유아 교육보육 분야 국제비교를 위해 지난해 처음 시도한 연구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치원 원장 85명·교사 476명과 어린이집 원장 105명·교사 451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영유아 교육보육 기관의 주변환경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난다. ‘유아를 양육하기 좋은 동네’라는 항목에 동의 또는 매우 동의한 비율은 유치원 90.4%, 어린이집 77.1%였다.

그러나 어린이집 교원이 유치원 교원보다 부정적인 인식을 더 많이 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앞서 ‘유아를 양육하기 좋은 동네’라는 항목에 동의하지 않은 비율은 유치원 교원 9.1%, 어린이집 교원 22.4%다.

주변으로부터 공격을 받는다는 인식을 갖은 비율도 어린이집 교원이 더 많았다. 어린이집 교원은 ‘재산에 대한 파괴 행위와 고의적 손상이 있다’는 항목에 11.6%가 그렇다고 답했다. 유치원 교원은 2.2%에 그쳤다. ‘주민은 문화적, 민족적인 배경에 관해 모욕이나 공격을 경험한다’는 항목도 어린이집은 그렇다는 응답이 14.4%로 나타났다. 유치원은 2.1%에 머물었다.

별도의 도움이 필요한 유아도 어린이집에서 많았다.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가정의 유아가 있다고 응답한 교사는 유치원 23.5%, 어린이집 31%로 나타났다. 장애 등 특별한 요구를 가진 유아가 있다는 응답은 유치원 39.9%, 어린이집 47.8%다. 모국어가 한국어가 아닌 유아가 있다는 비율은 유치원 20.4%, 어린이집 22.3%다.

추가적인 관심이 필요한 아이의 비율이 어린이집에서 더 높았음에도, 이를 대응할 교사가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비율 또한 유치원보다 어린이집에서 높았다. ‘사회 경제적으로 취약한 가정의 유아와 함께 일할 역량을 가진 교사가 부족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유치원 32.5%, 어린이집 64.4%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특별한 요구를 가진 유아와 일할 역량을 가진 교사가 부족하다’고 답한 교원은 유치원 58.7%, 어린이집 79.7%다.

이러한 유아를 우선순위로 고려하는 비율도 어린이집이 비교적 낮았다. 예산이 5% 증액 될 경우 ‘취약계층, 다문화 유아 지원’과 ‘특별한 요구를 가진 유아 지원’이 우선순위라고 본 유치원 교원의 비율은 각각 92.8%와 93.4%다. 어린이집 교원의 경우 이보다 낮은 85.2%, 90.4%다.

특정 유아의 발달이나 요구에 대해 논의하는 빈도 역시 유치원이 잦앗다. 매일 논의한다는 비율은 유치원 30.9%, 어린이집 19.6%다. 전혀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유치원 2.5%, 어린이집 5.1%다.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진은 두 기관 간 서로 다른 주변 환경에 대해 “학교설치기준을 따르는 유치원에 비해 복지시설로서 임대건물에 설치가 가능한 어린이집의 경우 환경 수준 편차가 커 이러한 결과가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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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유아가 있다고 답한 유치원, 어린이집 교사의 비율. /육아정책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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