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노인 일자리 창출 위해 지역 특성 감안해야”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10.17 16:56

-17일 서울 중구서 ‘2019 시니어 일자리 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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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기반 시니어 일자리 창출 경험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2019시니어 일자리 포럼’에서 이금룡 상명대학교 가족복지학과 교수가 시니어 일자리 유관기관 간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수 기자
    ▲ ‘지역기반 시니어 일자리 창출 경험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2019시니어 일자리 포럼’에서 이금룡 상명대학교 가족복지학과 교수가 시니어 일자리 유관기관 간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수 기자
    정부의 표준화된 시니어 일자리 정책만으로는 시니어 일자리의 양적, 질적 개선에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2019 시니어 일자리 포럼’에서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가 주관한 이번 포럼의 주제는 ‘지역기반 시니어 일자리 창출 경험과 과제’였다. 현장에는 시니어 일자리 유관기관 관계자를 포함해 2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중장년층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준비한 좌석이 다 차 행사 관계자들이 추가로 의자를 준비해야 할 정도였다.

    포럼 발표자들은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중앙정부, 서울시의 표준화된 정책 외에 각 자치구가 지역 특색과 시니어 수요에 적합한 일자리를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영숙 강동노인종합복지관 부장은 강동구의 일자리 창출 사례를 예로 들었다. 강동구의 도시 텃밭은 전체 면적의 19.5%로 서울시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이 점에 착안해 강동구는 시니어가 어린이집이나 지역아동센터에서 텃밭체험학습을 지원하는 ‘도시텃발사업단’ 사업을 운영 중이다. 정 부장은 “이 사업으로 시니어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건강한 노년의 이미지도 확립할 수 있었다”고 했다.

    박주형 서울강남시니어클럽 관장도 강남에서의 지역 맞춤형 노일 일자리 사업 사례를 소개했다. 강남구에 거주하는 시니어들의 특징은 고학력자에 교육에 관심이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을 토대로 이뤄지는 사업 중 하나가 에프터스쿨매니저다. 에프터스쿨매니저는 은퇴 교직자들을 중심으로 맞벌이 가정 아동의 방과후 보호, 자기주도학습을 관리하고 지도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보건복지부가 선정하는 노인일자리사업 최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 관장은 “이밖에도 지역적 특색과 참여자 욕구를 고려해 사업 아이템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금룡 상명대학교 가족복지학과 교수는 원활한 자치구별 시니어 일자리 지원 사업을 위해 유관기관이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이 교수는 “자치구 내 공공기관들이 협력하면 실효성 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다”며 “구직자 교육 훈련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자취업알선지원사업 담당자가 업무 중 교육 비중이 높은 50+센터에 구직자 교육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장인 희유 스님은 “이번 포럼으로 시니어 일자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주체 간 협력이 촉진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