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전문가 칼럼

[안혜숙·정동완 교사의 대입 면접 파헤치기] 면접 합격 준비: 학생부. 자소서. 시사 상식에서 나의 면접 문항 예측하기!! <시사 편>
기사입력 2019.10.08 09:00
  • 면접 전형은 계열별로 다른 의도와 평가 기준으로 출제된다. 계열별로 면접 대비 방법이 달라져야 하는 이유다. 특히 인문계열 면접은 시사 문제와 교과가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자연계열은 시사 문제와 관련이 없으니 안심해도 될까? 아니다. 자연계열이라도 시사에 연결 가능한 기본 내용 즉 학교에서 배운 개념과 원리를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시사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지원 대학의 홈페이지에서 모집단위의 특징과 어떤 교육과정이 운영되는지 미리 찾아보도록 하자. 최근 사회적 이슈와 자신이 지원하는 모집단위와의 연결 고리를 찾아 정리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단순히 이슈에 국한된 질문보다 그것이 지원자의 교과, 비전 등과 연결하거나 확대된다는 사실에 주목하자. 해당 이슈를 찾아 정리하고 이해하며 본인이 지원한 학과와의 관련성 등 여러 각도에서 생각하여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올해의 쟁점이 되었던 이슈를 다음에 간단히 정리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사태와 패스트트랙/대입 논란과 학종/ 일본발 수출 규제 정책과 한국의 화이트 리스트 배제/ 일회용 비닐 봉투 사용에 대한 경종을 울린 동물 사체 장기에서 비닐 다량 발견/ 필리핀에서 다시 온 쓰레기/ 페미니즘과 남성 혐오, 일베/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미세먼지 문제 심각/ 낙태죄 폐지/ 고교 무상교육 전면 도입/ 시간강사법 개정/ 세계 최초 5G 상용화/ 최저임금제 시행/ 체육계에서 드러난 성폭행 사건과 침묵/ 안전불감증과 비정규직 청년의 죽음/ 갑질 금지법 시행/ BTS UN 연설 등

    또 기출 시사 문항을 살펴보면 어떻게 교과 내용과 연결되는지 예측할 수 있다. 시사 관련 기출 문항을 몇 가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출처: 면접끝판왕, 꿈구두) 

    사회
    ‘김영란법’은 2015년 3월 27일 제정·공포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제안자의 이름을 따 부르는 말로 이 법의 공식적인 약칭은 '청탁금지법'이다. 이 법은 2016년 9월 28일부터 시행되고 있는데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직원을 포함한 공직자가 직무 관련성 없이 100만 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으면 형사 처벌을 받게 된다. 100만 원 이하 금품 수수는 직무 관련성이 있는 경우에만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직무 관련 없이 100만 원 이하를 받더라도 같은 사람으로부터 연간 300만 원을 초과해 받으면 형사 처벌 대상이 된다. 법 적용 대상이 당초 정부안의 국회, 법원, 정부와 정부출자 공공기관, 공공유관단체, 국공립학교뿐 아니라 사립학교 교직원, 언론사 임직원까지 확대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청탁금지법의 시행으로 우리 사회가 투명해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긴 했지만, 사람들 사이에 정이 메말라간다는 의견도 있는 상황이다. 이런 김영란 법에 대한 생각을 말해보세요.

    정치
    2017년 7월 25일 개최된 대법관 회의에서 대법원은 높아진 국민의 의식 수준과 알 권리를 고려하여 ‘법정 방청 및 촬영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1심과 2심 재판의 선고 생중계를 허용하기로 했다. 법원은 그동안 본격적인 공판과 변론이 시작되면 ‘촬영 등의 행위는 공판이나 변론의 개시 전에 한정한다’라는 규정에 따라 녹음이나 녹화 중계를 일절 불허해왔다. 이번 조치로 ‘재판장의 허락’이 있으면 선고 생중계가 가능하며, 국민의 알 권리와 재판에 대한 국민적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에 대한 반대의견도 많다. 피고인이나 증인이 중계를 의식하게 된다면 재판의 진행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확정되지 않은 피의사실이나 보호되어야 할 내용이 공개되는 등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재판중계가 허용되어야 하는지 자기 생각을 말해보세요.

    경제
    카풀(승차공유)은 목적지가 같거나 같은 방향인 운전자들이 통행 비용의 절감을 위해 한 대의 승용차에 함께 타 통행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이는 소유 대신 필요에 따라 공유하는 공유경제의 개념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는 제도이다. 2018년에 카카오모빌리티가 승차공유 ‘럭시’를 인수하면서 카풀 운전자를 인계한다는 명분으로 카풀 운전자를 모집하기 시작하면서부터 택시업계와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데 출․퇴근 시간에 한해 운영하겠다고 했지만, 택시업계는 생존권 문제라고 반박하고 있다. 사회적 대타협을 위해 정치권까지 나섰지만, 워낙 논란이 크기 때문에 타결이 쉽진 않아 보인다. 카풀제도를 시행하는 것에 대한 학생의 생각을 말해보세요.
    면접 고사 당일 대기실에서 면접 관련 자료나 제시문을 사전 배부한 후, 별도의 메모지를 화 함께 답변을 준비할 시간을 주기도 한다. 이런 방식은 지원자들이 제시문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정리했는지를 미리 파악하고, 채점자의 주관적인 판단 개입의 최소화에 효과적이다.

    공학
    1969년 7월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했는데 이 사건은 우주정거장과 인공위성의 개발 등 과학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데 이런 평가와 달리 달 착륙에 대한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사람은 작가인 윌리엄 찰스 케이싱인데, 1974년 출판한 ‘We Never Went to the Moon’를 통해 달 착륙이 조작되었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NASA에서 발표한 달 착륙 사진들의 모순점과 당시 과학기술의 한계 등을 언급했고, 영국의 한 일간지에서도 달 착륙 음모론을 뒷받침하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을 만큼 달 착륙은 조작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례로 볼 때 달 착륙이 거짓인지에 대한 자기 생각을 말해보세요.

    보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은 국민 건강에 위해(危害)가 되는 감염병의 발생과 유행을 방지하고, 그 예방 및 관리를 위하여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국민 건강의 증진 및 유지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1963년 2월에 처음 제정되어 2017년 6월 3일 시행령이 개정되기까지 약 10여 차례의 개정이 이루어졌다.
    이 법률 가운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조에 규정되어 있는 감염병 ‘법정 감염병’ 의 구분, 특징, 전염병명을 아는 대로 말해보세요.(또는 개별적으로 각 군에 해당하는 감염병에 대한 정보만으로도 질문할 수 있다.)

    시사
    문제에 대비하려면 평소 전공 관련한 기본적 소양을 쌓는 일에 충실해야 한다. 반드시 대학의 선행학습평가 자료, 수능 관련 비문학 지문, 논술 지문 등의 자료를 찾아보자. 이를 활용해 핵심 내용과 본인의 정리된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자. 기출 문제를 친구들과 토론하며 생각을 공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대학마다 출제 유형과 방식이 다르다는 것이다. 희망 대학을 먼저 정한 후 그 대학의 특성에 맞게 준비하자.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에 탑재된 면접 관련 안내문이나 동영상 자료 등을 꼭 확인하고 활용하자. 또 선배들의 수기나 기출문제도 찾아보자. 이런 노력이 면접 준비가 훨씬 수월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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