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 입시

학종 반영 비교과활동, 고교 유형별 지원 격차 심해

최예지 조선에듀 기자

2019.10.0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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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고 창의적 체험활동비, 일반고 8.8배
- 영재학교 자율동아리 예산, 일반고 17.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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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동아리에서 한 학생이 로봇을 만들고 있다. / 조선일보DB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평가요소인 비교과활동 관련 교육활동비 규모가 고등학교 유형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재학교, 국제고 등 특수목적고등학교 교육활동비 규모가 압도적으로 컸다.

국회 교육위원회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세상)은 2일 학교정보공시포털 학교알리미의 ‘2018년 서울시의 고교 유형별 교육활동비 및 동아리 현황’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1인당 창의적 체험활동비와 자율동아리 지원 예산이 고교 유형별로 큰 격차를 보였다.

지난해 1인당 창의적 체험활동비가 가장 많은 학교 유형은 국제고로 나타났다. 규모는 일반고의 8.8배에 달하는 217만1000원이다. 영재학교(152만2000원), 과학고(152만원), 전국 단위 자율형사립고(38만7000원), 외국어고(38만6000원), 일반고(24만7000원)가 뒤를 이었다. 창의적 체험활동비는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에 사용된 금액을 모두 합한 것이다.

특히 창의적 체험활동 중 하나인 자율동아리 활동에서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자율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는 영재학교다. 학생 1인당 평균 5개 이상의 자율동아리 활동을 해 505.7%를 기록했다. 과학고(171%), 국제고(123.4%), 전국 단위 자사고(126.3%)도 학생 1명이 평균 1개 이상의 자율동아리 활동을 했다. 반면 일반고의 참여 비율은 영재학교의 10분의 1 꼴인 47%에 그쳤다.

자율동아리 지원비에서는 편차가 더 벌어진다. 지난해 자율동아리 활동에서 학생 1인에게 지원되는 예산은 영재학교 3만5974원, 국제고 1만1161원, 과학고 9988원, 전국 단위 자사고 2903원,  광역 자사고 2446원, 일반고 2068원 순이다. 일반고를 기준으로 영재학교는 17.4배, 국제고 5.4배, 과학고 4.8배 많은 수준이다.

사교육세상은 교육당국에 대책을 촉구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학종 비교과 영역의 핵심을 이루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사교육세상 관계자는 “창의적 체험활동 예산이 고교 유형에 따라 최대 9배나 차이나면, 고교 유형이 대입에서 불평등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반고에 예산을 지원해 학교 유형별 지원 격차를 줄이는 방법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해당 관계자는 “특목고나 자사고에서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가진 학생을 독점하기 때문에, 일반고 학생들 절반 이상이 자율동아리에 참여하지 않을 정도로 의욕이 낮다”며 “지금의 고교 서열 체제와 고교 선발 방식을 개혁하지 않으면 개선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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