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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정신·신체 건강 빨간불… 자살위험 학생 수 2만명 넘어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2019.09.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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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10명 중 4명은 적정 수면시간보다 적게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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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학생 정신·신체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지난해 자살위험 학생 수는 2만명을 넘어섰고, 관심군 학생 수도 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결과 및 조치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자살위험 학생 수는 2015년보다 약 270% 늘었다. 자살위험 학생 수는 ▲2015년 8613명 ▲2016년 9624명 ▲2017년 1만8732명 ▲2018년 2만3324명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는 학생들의 ADHD, 우울, 자살, 불안 등 정서·행동 문제의 예방·조기발견·치료 지원 등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지원하기 위해 실시하는 검사다. 검사 결과에 따라 관심군(일반관리·우선관리), 자살위험으로 구분해 관리한다. 이 중 지난해 관심군 학생 수도 8만7333명으로 2015년보다 약 143% 증가했다. 우선관리군 학생 수도 5만9320명으로 같은 기간 약 166% 늘었다.

박 의원은 “현재 교육부는 교내외 학생 정신건강 관리 체계 내실화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자살위험 학생이 늘어나는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무한경쟁에 몰려 있는 우리 아이들이 점점 갈 곳을 잃은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신체 건강이 위협받는 현실도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도 학생건강검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등학생 10명 중 4명은 적정 수면시간(6시간)보다 적게 잤다. 고교생들이 학업과 대학 진학 준비에 몰두하며 수면을 포기하는 탓이다. 실제로 하루 6시간 이내 수면율은 학교급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초등학생 3.06% ▲중학생 13.57% ▲고등학생 43.44%로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하루 6시간 이내 수면율도 급격히 증가했다.

학생들의 건강 생활 습관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하는 ‘2018 건강행태조사’ 결과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영양 및 식습관 지표 중 절제해야 할 식습관인 ▲아침식사 결식률 ▲주1회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높게 나타났다. 아침식사 결식률은 2015년부터 초·중·고생 모두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권장 식습관 지표인 ▲우유 유제품 매일 섭취율 ▲채소 매일 섭취율 등은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낮게 나타났다. 채소 매일 섭취율은 모든 학교급에서 30%도 채우지 못했다.

서 의원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건강을 포기하고 학업에만 열중할 수밖에 없는 현실과 구조적인 문제를 다시 진단해야 할 시점”이라며 “아이들의 건강문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건강증진 교육을 실시하고 필요한 건강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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