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험생들이 수시 모집 또는 정시 모집의 지원 대학을 결정할 때에는 학생부 교과 성적이나 수능시험 성적을 우선적인 기준으로 삼곤 한다. 하지만, 이밖에도 학생부 비교과 영역과 논술 실력, 적성 및 장래 희망, 졸업 후 취업률, 장학금 수혜율, 통학 거리와 방법, 기숙사 현황 등을 지원 대학을 결정할 때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이 중 기숙사 현황은 타 지역 대학으로 진학하거나, 통학이 불편한 지역의 대학으로 진학하고자 할 때 많이들 고려한다. 이에 전국 193개 4년제 대학의 기숙사 현황을 대학알리미(https://academyinfo.go.kr)에 공지되어 있는 기숙사 수용률을 기준으로 살펴본다.

2018년 4월 기준으로 대학알리미에 공지되어 있는 전국 193개 4년제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21.7%이다. 이는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 1,621,372명 가운데 352,228명이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으로, 대학생 5명 중 1명 정도가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 된다.

기숙사 수용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가톨릭 성직자를 양성하는 대전가톨릭대로 재학생은 83명이지만 기숙사 수용 인원이 519명으로 625.3%이다. 이어 영산선학대 311.1%(재학생 45명, 수용 인원 140명), 광주가톨릭대 218.6%(재학생 102명, 수용 인원 223명), 중앙승가대 155.1%(재학생 227명, 수용 인원 352명), 수원가톨릭대 136.8%(재학생 182명, 수용 인원 249명), 금강대 119.9%(재학생 527명, 수용 인원 632명), 포항공대 110.7%(재학생 3,195명, 수용 인원 3,538명)로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이들 대학만 재학생 모두가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다.

나머지 대학들은 일정 인원만 기숙사 생활이 가능하다. 즉, 한동대 77.5%, 한국기술교대 69.5%, 목포해양대 68.1%, 꽃동네대 67.0%, 칼빈대 64.2%, 중원대 61.5%, 한국국제대 58.9%, 서울교대ㆍ한국교원대ㆍ연세대(미래) 58.3%, 김천대 56.9%, 춘천교대 54.9%, 동양대 53.7%, 총신대 53.4%, 한려대 52.7%, 영남신대 52.4%, 청주교대 50.1%로 이들 대학이 재학생의 과반수 이상이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나머지 대학들은 기숙사 수용률이 50% 미만이되, 협성대(9.7%), 동국대(서울 9.6%), KC대 (8.5%), 성신여대(8.4%), 안양대(8.3%), 서울시립대(8.0%), 추계예대(7.6%), 성공회대(6.9%), 한성대(6.3%), 서경대(5.1%), 신한대(4.1%)는 10% 미만이다. 그리고 경기대(서울)과 예원예대(전주)는 기숙사가 없어 수용률이 0이다.

40개 국공립대학 25.4%, 153개 사립대학 20.6%
기숙사 수용률을 국공립대학과 사립대학으로 구분하여 보면, 전국 40개 국공립대학의 경우 재학생수가 390,557명이고, 기숙사 수용 인원이 99,206명으로 전체 수용률이 25.4%이다. 153개 사립대학은 재학생수가 1,230,815명이고, 기숙사 수용 인원이 253,022명으로 전체 수용률이 20.6%로 국공립대학보다 4.8%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 소재 대학으로만 보면, 서울교대가 재학생 1,533명 가운데 893명을 수용해 58.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총신대 53.4%(재학생 3,061명, 수용 인원 1,635명), 연세대(서울) 35.2%(재학생 26,980명, 수용 인원 9,492명), 한국체대(재학생 2,758명, 수용 인원 960명), 장로회신대 32.1%(재학생 2,164명, 수용 인원 694명), 서울과학기술대 22.5%(재학생 11,594명, 수용 인원 2,603명), 성규관대 21.7%(재학생 24,292명, 수용 인원 5,280명), 서울대 21.6%(재학생 27,568명, 수용 인원 5,941명), 감리교신대 21.4%(재학생 1,404명, 수용 인원 300명), 경희대 21.4%(재학생 29,190명, 수용 인원 6,234명), 이화여대 21.4%(재학생 19,650명, 수용 인원 4,210명) 등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