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

[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의치한 인성 면접, 어떻게 답변할까?

2019.09.2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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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연세대 미래캠퍼스를 시작으로 2020학년도 대입 면접이 시작된다. 특히 의학계열은 수시뿐 아니라 정시전형에서도 인적성면접이 늘고 있는 추세라, 의대를 지망하는 수험생들 사이에서 면접 준비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이번 호에는 의학계열(의대, 치대, 한의대) 인성 면접에서 주로 나오는 질문 유형과 답변의 팁을 통해 의치한 면접의 흐름을 짚어보았다.


# 1분간 자기소개를 해보라.

의학계열 뿐 아니라 전 계열에 걸쳐 빈출되는 질문이다. 자신의 장점과 더불어 지원동기를 포함해서 구체적 포부를 밝히거나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정해진 형식은 없다. 하지만 짧은 시간 내에 자신을 효율적으로 소개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으므로, 익숙해질 때까지 여러 번 연습해보기를 권한다.

<예시답변> 저는 어릴 적에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여러 가지 사회적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사회적 지원들을 당연하다고 여겼었는데요. 제게 이것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고등학교 때 외부 장학금을 받게 된 것인데요. 저보다 인성이 나 성적 면에서 우수한 친구도 많았을 텐데, 제가 외부 장학금 대상자가 된 것에서, 저는 어쩌면 제가 사회로부터 많은 것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고, 언젠가 이들을 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수학을 잘해서 단순히 금융공학자가 되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1%의 금융 거부들이 세계의 50%의 부를 독점하는 것을 알게 되면서 99%의 사람들을 외면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제가 받은 것을 돌려주기 위해 의사가 되어 00대학교 병원의 공공의료보건사업단에 들어가서 생명을 살리고 나눔을 이어가는 임상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 지원 동기가 무엇인가?  

지원동기에서 발전된 구체적인 질문예시를 들면 다음과 같다. 의학계열 지망생이라면 다음의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모두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떤 의사가 되고 싶은가? 
-지원자의 진로로 의학을 선택하게 된 가장 중요한 계기를 설명해 보라.
-의학을 진로로 선택한 후 지원자가 갖고 있는 의사 상에 대해 고민해 보았는가? 그리고 의  사 상을 결정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준 계기는 무엇이었는가?
-지원자가 의사를 장래희망으로 결정한 후, 지원자에게 변화가 있었다면 설명해보라. 
-자신이 의학도가 되려는 계기에 대해서 설명하고, 자신이 훌륭한 의사가 될 자질이 있다는 것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라.   

<예시답변1> : 저는 환자들에게 친절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더라도 제가 알고 있는 지식과 기술 범위 내에서 실수로 인해 환자를 잃든가 악화시키는 일을 평생 범하지 않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저 역시 인간이기에 불가능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난 후 스스로를 돌이켜볼 때 마다 잠시의 머뭇거림, 또는 온정주의에 빠져 회한이 되고 아쉬움을 갖게 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예시답변2> : 원래 저는 인간의 존재 이유를 밝히는 뇌 인지과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인간 의식의 기원을 계속 연구하다 보면 세상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뇌종양 수술을 받고 완치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단순히 ‘인간 존재’의 이유를 밝히는 것은 세상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인간의 삶을 의학으로 변화시키면서 사람들이 각자 갖고 있는 삶의 의미를 더 긍정적으로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답변 팁은 이렇다!!

- 의사에게 환자와의 친밀성은 필요충분조건이 아닐 수 있다. 영국에서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친밀한 의사와 그렇지 않은 의사의 완치율을 보니 예상과 달리 친밀하지 않은 의사가 완치율이 높았다. 환자와 의사가 지나치게 친밀할 경우 환자가 의사에게 스트레스 안주려고 병을 숨겨서 치료의 때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과유불급임) : 그렇다고 기계적인 친절이 더 낫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 의료현장에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기초의과학자나 임상 의사이신 면접관들이 원하는 답은 진취적이고 현실이해를 바탕으로 실현 가능하며 기대할 만한 답안이다. 교과서적인 답변으로 일관하면서, 자신은 너무 착한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오히려 거부감을 주기 쉽다. 따라서 너무 도덕적이고 선하고 인간성만을 내세우는 답안을 계속한다면 냉정한 현실 속에서 사람의 죽고 사는 과정을 분초를 다투며 다루는 의대 교수들에게 공감을 주기 어려울 수도 있다. 특히 생명을 살리는 현장에서 의사가 희생하는 모델의 답변은 재고를 요한다. (주: 에볼라 창궐 시에 아프리카에서 수많은, 경험 많은 감염내과 의사들이 희생되었다는 것은 이후 공중의료체계 확립의 측면에서 보면 최악의 상황을 연출한 것이라 하겠다.)

▶ 위 질문들에 답변할 때 중점적으로 체크해야 할 사항은 이렇다.

- 현실세계의 의사의 갈등, 의사의 역할, 의사의 고민 등을 이해하고 있는가?
- 평상시 의사에 대하여 깊은 고찰을 한 적이 있는가?
- 지원자의 답이 자기소개서 등의 서류와 모순됨 없이 일관성을 보이는가?

# 학교생활 중 의대 진학을 위해 준비한 것이 있다면, 구체적 사례를 들어 설명하라.

구체적 질문 예시로는 “지원자가 기대하는 의사 상에 걸 맞는 의사가 되기 위해 지원자가 갖추었다고 생각하는 장점과 아직 부족해서 앞으로 더 갖춰야 할 점을 설명하라.” 등이 있다.

▶답변 팁은 이렇다!!
의대 진학과 관련된 교과, 비교과 활동 중, 우선순위가 가장 높은 것 순서대로 연관 지어 설명할 것을 권한다. (주: 나열식 아님) => 각각의 활동이 ‘깨달음의 연속’인 경우가 좋음

# 친구(혹은 가족)들과의 의견 충돌 경험이 있는가? 지원자는 이를 어떻게 해결하였는가?

▶답변 팁은 이렇다!!

갈등 사례와 해결 과정 및 그 과정에서 본인의 역할(리더십)을 분명히 표현할 것. 또한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으며,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여 차이점이 명확해질 때까지 경청한 후 수렴적인 해결책을 찾아가는 열린 마음과 원칙의 중요성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도움말= 강명필 의대 MMI 전문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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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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