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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교육감이 랩을? … 청소년 눈 맞추는 교육청 유튜브

최예지 조선에듀 기자

2019.09.1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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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교육감 ‘존중랩’ 영상 인기 … 조회수 25만회
- 웹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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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존중랩'을 선보이는 부산시교육청 유튜브 채널의 '존중합시다. 리스펙!' 영상이 화제다. /부산시교육청 유튜브 캡처

‘안녕하세요. 부산시교육감 김석준입니다.’

근엄할 것만 같은 교육감이 타인을 존중하자며 랩을 하는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영상은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의 자기소개로 시작한다. 이후 김 교육감의 화려한 랩사위(?)가 본격적으로 이어진다. 흔한 자기소개와 타인을 존중하자는 몇 마디를 리듬감 있게 편집해 이른바 ‘존중랩’을 속사포처럼 쏘아댄다. 10일 ‘부산광역시교육청’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이 영상은 올라온 지 열흘이 되지 않아 조회수 약 25만회를 기록했다. 교육청이 제작하는 영상 중에서는 흔치 않은 흥행이다.

‘존중랩’ 영상은 ‘지금부터 타인을 존중하자’는 메시지를 반복해 편집한 게 특징이다. ‘지금 당장 해봅시다’ ‘타인을 존중’ ‘지금 존중’ ‘스스로 존중’ ‘리스펙’ 등의 가사가 되풀이되며 흥을 돋운다. 김 교육감이 360도 회전하고 여러 명으로 복제되는 듯한 편집기법도 눈길을 끈다. 화려한 특수효과는 없지만 오히려 조악해보이는 편집기법이 더 ‘힙’한 반응을 이끌었다.

반응은 뜨겁다. ‘존중할게요. 제발 머릿속에서 나가주세요’ ‘교육감이 고3 학생에게 수능 금지곡을 푸네’와 같은 댓글이 줄 잇는다. 다른 시도교육청 채널에서는 ‘우리 교육감님도 시켜야겠다’는 반응을 남겼다. 뜨거운 인기에 부산시교육청은 최근 유행하는 영상 형식에 따라 기존 2분 분량 영상을 늘린 ‘1시간 반복’ 버전도 올렸다.

영상을 기획한 것은 부산시교육청의 학교생활교육과 생활교육팀의 장학사들이다. 강희정 장학사는 “어렵고 무겁다는 교육청의 이미지를 버리고 학생의 눈높이를 맞추고자 했다”며 “교육감께서 학생들에게 ‘존중하자’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에 나서주셨다”고 말했다.

김형진 부산시교육청 대변인은 “교육감님이 파격적으로 결심하고 응한 것”이라며 “이렇게까지 폭발적인 반응이 돌아올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 흥행에 교육감님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존중하자는 메시지가 확산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교육청도 학생이 흥미로워하는 영상 제작에 힘쓰고 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의 유튜브 채널 ‘경기도교육청TV’는 개성있는 졸업사진을 촬영하는 문화로 유명한 의정부고를 찾아 졸업사진을 촬영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생방송으로 중계하기도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 밖에도 교사들과 함께 웹드라마를 만들고, 랩하는 초등학교 교사로 유명한 ‘달지’와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등 활발하게 유튜브 소통에 나서고 있다. 각 영상은 조회수 수천회를 기록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청소년에게 인기가 많은 스타를 등장시키는 경우도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고등래퍼3에 출연한 래퍼 윤현선(GIST)와 공연을 열고 이를 영상으로 담아냈다. 홍보대사인 아이돌그룹 워너원의 멤버인 옹성우의 촬영현장을 담아낸 비하인드 영상도 호응이 크다.

교육청 관계자들은 유튜브 채널을 홍보뿐만 아니라 교육적인 목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이 기획하고 촬영한 영상을 올리며 미디어 교육을 하는 플랫폼으로도 활용 중”이라며 “교육청이 운영한다는 취지에 맞게 학생과 교사 중심으로 운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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