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외고·자사고·국제고 선발 인원 6% ↓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09.16 11:31

-국제고 제외 외고·자사고 모집 규모 축소
-경문고 등 자사고 4곳 일반고 전환 영향

  • 올 3월 종로학원하늘교육에서 진행한 고입 설명회 모습./조선일보DB
    ▲ 올 3월 종로학원하늘교육에서 진행한 고입 설명회 모습./조선일보DB
    내년도 전국 외국어고등학교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국제고 선발 인원이 올해보다 6%가량 줄어든다.

    16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2020학년도 외고와 자사고, 국제고 선발 인원은 총 1만9917명이다. 2019학년도 모집 인원인 2만1283명보다 1366명(약 6.4%) 감소한 수준이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외고에서는 5867명, 자사고에서는 1만3002명(전국 단위 2659명, 광역 단위 1만343명), 국제고에서는 1048명을 뽑을 예정이다. 국제고를 제외하고 모두 지난해보다 규모가 줄었다.

    이중 외고는 인천외고와 청주외고가 각각 한 학급(25명)씩 줄이면서 전체 모집 규모가 50명 감소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지난해 선발 시기가 전기에서 후기로 바뀐 이후 외고 인기가 예년 같지 않다”며 “경쟁률을 조정하기 위해 선발 규모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9학년도 외고 지원 경쟁률을 보면 과천외고 0.84대1, 김포외고 0.85대1 등으로 이들 학교는 사상 처음으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자사고의 경우 전국 단위와 광역 단위 모두 모집 인원을 줄였다. 민족사관고와 상산고, 외대부고 등 전국 단위 자사고 10곳의 정원은 올해보다 61명 줄었다. 서울 경희고와 경기 안산동산고 등 광역 단위 자사고의 선발 규모도 올해 모집 인원인 1만1598명보다 1255명 (10.8%) 감소했다. 특히 광역 단위 자사고의 선발 인원이 줄어든 데는 서울 경문고, 대구 경일여고, 전북 군산중앙고·남성고 등 4개교가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된 게 영향을 미쳤다.

    한편 전국 외고와 자사고, 국제고의 2020학년도 원서접수는 오는 12월부터 시작된다. 울산외고와 전북외고, 제주외고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외고는 12월 9일부터 원서를 접수한다. 전국 단위 자사고는 12월 4일 김천고를 시작으로 충남 북일고, 서울 하나고 등이 차례로 학생 선발을 시작한다. 광역 단위 자사고의 경우 서울 지역 학교별 원서접수 기간은 12월 9~11일, 대전 지역은 12월 9~10일 등 지역별로 상이하다. 국제고 7개 교는 12월 9일부터 원서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