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 입시

게임하듯 즐기는 수학축제 WMO 열려 … “협력·창의력 자라요”

이재 조선에듀 기자

2019.09.10 19:35

해당기사 크게보기 해당기사 작게보기 이메일발송 해당기사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개인전 최고상 ‘플래티넘’ 수상자 5명 배출 등 전원 입상

기사 이미지
2019 WMO World Final에서 한국 대표팀은 ‘수학 게임 활동(MathFusion Party)’를 풀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WMO Korea 제공
#. “세계의 친구들과 수학실력을 겨루고 싶어 2019 세계수학융합올림피아드(World MathFusion Olympiad·WMO)에 도전했어요. 한국본선과 세계결승은 게임처럼 즐기는 수학대회라는 게 특별했어요. 수학 페스티벌 같았어요.”

지난달 11일 태국 방콕 출라롱콘대학교에서 열린 2019 WMO에서 개인전 최고상인 플래티넘을 수상한 임재민(인천 경서초등학교 6)군의 말이다. 

이 대회는 세계 수학 영재가 한자리에 모여 문제를 해결하는 수학대회다. 협동심과 창의력을 발휘해 문제를 해결하는 대회로, 융합과 협력을 강조하는 최신 교육 평가 방식을 반영했다. 

WMO는 매년 각국에서 예선과 본선을 거쳐 선발한 초·중등 수학 영재를 초청해 문제해결능력을 겨루고 문화를 교류하는 자리다. 올해 치른 세계대회에는 미국과 영국, 중국, 태국, 한국 등 10개국 영재 118명이 참가했다. 한국대표팀 12명은 전원 입상해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임군을 비롯한 5명이 플래티넘을 차지했고, 골드 4명, 실버 3명을 배출했다. 

대회는 오전 개인전과 오후 단체전으로 진행됐다. 개인전은 지필시험으로 치렀다. 단체전은 ▲카프라 블록과 고무줄을 활용해 탁구공을 멀리 배달하는 ‘구조물 만들기’(MathathFusion Makers) ▲대형 게임판과 블록·태블릿을 이용한 ‘수학 게임 활동’(MathFusion Party) ▲팀별 이동 미션을 해결하는 ‘수학 릴레이 게임’(MathFusion Relay) 등 세 가지 활동을 팀별로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기사 이미지
2019 WMO World Final에서 캐나다 대표팀이 ‘구조물 만들기(MathFusion Makers)’ 미션을 풀고 있다. /WMO Korea 제공


플래티넘 수상자인 김연재(대구 동일초등학교 4)군은 “목표 칸을 색칠하기 위해 징검다리 모양과 놓을 위치를 고르는 태블릿게임 ‘Zhed’가 가장 재밌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플래티넘 수상자 허조영(경기 상원초등학교 4)군은 “수학 릴레이 미션이 어려웠지만 팀 전체가 머리를 맞대야 풀 수 있어 협력의 소중함을 배웠다”고 전했다. 

두뇌를 겨룬 참가자들은 단체전 뒤 다른 나라 학생과 대화하고 각국 전통의상을 입어보는 등 타국 문화를 경험했다. 지구본을 형상화한 대형 공에 타국 친구에게 편지를 쓰며 우애를 다지는 시간도 마련됐다. 실버 수상자 최성도(대전 반석초등학교 5)군은 “다른 나라 친구들과 대화하는 게 어색했지만 공부하는 얘기를 나누며 자극을 받았다”며 “수학을 잘하고 좋아하는 아이들이 세계에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2년 연속 WMO 세계대회에 참가한 고종환(서울 불암초등학교 6)군은 플래티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군은 “WMO는 일반 수학대회와 달리 한 문제를 놓고 팀원이 다양한 풀이방법을 토론하면서 문제를 해결한다”며 “일반 수학대회에서 볼 수 없는 문제가 나오고, 형식도 전혀 달라 평소에 창의적인 수학문제를 다양하게 생각하고 친구들과 토론하면서 즐겁게 공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2020 WMO는 내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다. 참가하려면 우선 오는 29일 열리는 WMO 한국예선 ‘2019 전국 창의융합수학능력 인증시험’(인증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응시할 수 있다. 예선 성적 우수자는 11월 3일 열리는 WMO 한국본선 2019 창의적 수학토론대회(Creative Math Debating Festival)에 참가할 수 있다. 이충국 WMO 조직위원장은 “세계수학올림피아드는 교육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아이들의 창의적 사고력과 협업 능력, 국제적 교류를 통한 시야 확대를 돕고 있다”며 “인증시험이 미래 인재로 성장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이미지
영국 대표팀이 미션을 해결하고 밝게 웃고 있다. /WMO Korea 제공

이메일발송 해당기사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목록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