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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빙하 스르르… 스웨덴 '최고봉' 교체

오누리 기자

2019.09.0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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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브네카이세산 남봉, 5년간 24m 낮아져

뜨거워진 지구가 산봉우리를 덮은 빙하도 녹였다. 지금까지 스웨덴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알려진 케브네카이세산의 남쪽 봉우리(남봉)가 '최고봉' 자리를 빼앗겼다. 지구온난화로 봉우리를 덮고 있던 빙하가 녹아내린 탓이다. 남봉은 지난 5년간 24m나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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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 북부에 있는 케브네카이세산의 최고봉 기록이 바뀌었다.

케브네카이세산은 빙하로 덮인 남봉과 빙하가 없는 북봉으로 이뤄졌다. 해발고도 2105m의 남봉은 1880년 높이 관측이 시작된 이래 줄곧 '스웨덴 최고봉'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최근 타르팔라 산악관측소 연구진은 "남봉 높이가 2095.6m로 측정돼 북봉보다 1.2m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수년째 케브네카이세산 높이를 측정해온 스톡홀름대학 지리학과의 군힐드 나니스 로스크비스트 교수는 "지난 20년간 남봉의 높이는 매년 평균 1m씩 낮아졌고, 최근 5년 사이에는 24m가 줄었다"며 "지구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작년에도 스웨덴 최고봉이 바뀌었다고 추정했으나 당시 측량은 정확성이 떨어졌다"며 "이제는 남봉이 최고봉이 아니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이뤄진 이번 측량의 오차 범위는 2~3㎝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은 최근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렸다. 특히 올해 7월 스웨덴 북부 지역의 평균 온도가 34.8도까지 치솟는 등 역대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로스크비스트 교수는 "남봉 정상에 오르면 녹아내린 물이 흘러넘치는 것을 볼 수 있을 정도"라며 "바로 눈앞에서 기후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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