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영어, 6월 모평보다 다소 어려워
최예지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09.04 15:08

- “해석 능력 필요한 문제 많아 시간 관리 힘들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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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모평)의 영어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고 6월 모평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입시전문가들은 영어영역은 지난 수능과 비슷하고 6월 모평보다는 약간 어려웠다고 봤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영역은 90점 이상일 경우 1등급이다. 1등급자의 비율은 작년 수능의 경우 5.3%였고, 6월 모평에서는 7.8%였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글의 흐름을 제대로 따라가야 하는 인문, 사회, 철학적 내용의 지문에서 주요 유형과 높은 배점의 문제가 많이 출제돼 수험생의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봤다.

    특히 해석 능력을 요하는 문제가 많아 수험생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는 평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주제, 제목, 밑줄 추론 등 전반부 지문의 문제가 6월 모평에 비해 시간을 좀더 요구하는 형태로 출제됐으며, 고난도 유형 중 글의 순서, 문장 삽입 등의 문제는 보다 높은 해석 능력을 필요로 한다”며 “시간 관리 문제를 겪는 학생들이 많았을 것으로 예상돼, 수험생의 전반적인 등급이 다소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성적대 별로 체감 난도는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난도가 높지 않다고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전통적인 고난도 문항인 빈칸추론 문제가 다소 쉽게 출제되면서다. 임 대표는 “빈칸추론인 31번부터 34번 문항 중 EBS 교재와 연계되지 않은 33번, 34번 문항이 쉽게 출제돼 상위권 학생들은 쉽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21번, 39번 문제 등이 꼽혔다. 남 소장은 “21번 밑줄 추론 문항은 글의 세부적인 내용을 잘 따라가지 못했다면 풀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우 평가팀장은 “39번 문장 삽입 문제는 주어진 문장의 내용 자체가 파악하기 어렵고, 정답도 단서를 파악하기보다는 해석 능력이 있어야 고를 수 있는 형태로 출제됐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22, 23, 24번의 대의 파악 문제는 6월보다 어렵게 출제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