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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치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주관 9월 모의평가(모평) 1교시 국어영역은 지난 6월 모평보다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입시 업체들은 “국어영역은 작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나 6월 모평보다는 다소 쉬운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독서에서 전체적으로 지문의 길이와 난이도를 조정한 흔적이 보이고, 과학기술 지문의 난도를 낮춰 학생들이 시간 관리를 할 수 있는 여유를 줬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여기에 문항이 앞에 배치된 화법과작문이 쉽게 출제돼 시험 시작부터 수험생들이 크게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풀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목별로 살펴보면 화법과작문은 통합형에서 벗어나 지문을 구분해 문제를 출제했다. 문법의 경우 음운론, 형태론, 통사론, 국어사, 의미론에서 고르게 문제를 출제했으며 문학은 장르 간 통합형을 없애고 EBS 교재에서 대부분의 작품을 골라 장르별로 문제를 냈다. 독서는 기존에 비해 지문의 길이를 줄인 게 특징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등급을 가를 문항으로 독서 사회지문인 30번을 꼽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30번의 경우 점유, 양도, 양수, 소유권, 물리적 지배 등 제시문에서 언급된 용어들을 정확하게 구분하고 파악할 수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라는 점에서 난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위치 추적과 관련한 41번 문제도 정답률이 낮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독서 영역은 기존보다 지문이 상당이 짧아져 학생들의 심리적 부담은 줄었겠지만 EBS 반영 비율이 이전보다 상당히 낮아져 배경지식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독해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우 평가팀장은 “6월과 9월 모평 결과로 봤을 때 오는 11월 수능에서도 국어영역은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수능 국어영역이 지나치게 어려워 학생들의 혼란이 컸기 때문에 올해는 난이도를 높지 않게 조절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9월 모평]국어, 6월 모평보다 쉽게 출제됐다
-30번, 41번 등급 가를 킬러 문항 꼽혀
-올 수능에서도 국어 난이도 평이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