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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총장 유지수)는 건축학부 학생들이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성북구 정릉동 인근에 대형 파이프를 이용한 터널형 공공예술작품 'through와(드루와)'를 선보였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2019년 '서울은 미술관' 대학협력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프로젝트는 미술, 건축학과 대학생이 주제 기획부터 전시 장소 선정, 홍보까지 직접 주도하는 기획형 행사로 2017년부터 추진돼왔다. 교류의 기회가 많지 않던 인근 지역주민과 학생이 예술작품을 매개로 소통하고, 공공미술을 통해 지역 환경을 개선한다는 취지다.
국민대 학생은 대형 파이프 모양의 놀이터를 설치했다. 양 끝이 뚫려 있어 시원하게 통하는 파이프처럼 인근 지역 주민과 소통하겠다는 의도다. 금속 각파이프를 사용해 기본 골격만 갖춘 후, 여러 색의 실을 엮어 외벽과 천장을 만들었다. 작품은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밤에 밝게 빛나는 LED 조명을 설치해 심미성을 더했으며, 파이프 모형의 화분에 시민과 선인장을 심어보는 이벤트를 진행해 관심도를 높였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성진(국민대 건축학과 5)씨는 "단순히 눈으로만 감상하는 공공예술작품이 아닌, 직접 만지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이 공간이 지역 사회와 소통의 장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대 학생은 지난해 서울 성북구 정릉도 고가도로 하부에 아크릴 조형물을 설치하고 정릉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음식 관련 글을 창작하는 공모전을 진행하는 등 지역 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민대 건축학부생, 시민과 소통하는 공공예술작품 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