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문제 난이도별 대비… 빈도 높고 틀리기 쉬운 유형부터 공략하세요"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08.26 08:07

수능 D-80, 선배들이 전하는 수학 학습전략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80일 앞으로 다가왔다. 남은 기간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고, 효과적인 학습전략을 짜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특히 수학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얻으려면 기본 개념을 충실히 익히고, 기출문제를 통해 다양한 문제유형을 파악해야 한다. 이때, 자신의 실력을 고려해 문항별 난이도에 따른 학습전략을 세우는 것이 핵심이다. 수능과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활용해 수학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2명의 선배에게 학습전략을 들어봤다.
  • 서울대 우주항공공학전공 유재석씨(왼쪽). 중앙대 경제학부 박지수씨(오른쪽).
    ▲ 서울대 우주항공공학전공 유재석씨(왼쪽). 중앙대 경제학부 박지수씨(오른쪽).

    ◇기출문제 풀이로 성적 향상… 다양한 풀이법 고민해야

    이들은 기출문제 풀이가 수학 성적 향상에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수학 모의고사에서 반타작을 겨우 했던 박지수(21·중앙대 경제학부)씨는 지난 2017학년도 수능 수학 나형에서 92점을 받았다. 박씨는 "교과서나 일반 문제집에 실린 문제는 수능에 출제되는 문제와 다르다는 걸 깨닫고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 빈도가 높은 유형과 틀리기 쉬운 유형을 파악하는 연습부터 했다"며 "과외나 인터넷 강의를 활용할 때보다 기출문제를 꾸준히 풀 때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올랐다. 자신감이 붙으면서 고난도 4점 문항에도 도전했다"고 말했다.

    기출문제를 풀 때 다양한 풀이법을 찾아 적용해보는 것도 수학 실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2018학년도 수능에서 수학 가형 92점을 받은 유재석(20·서울대 우주항공공학전공)씨는 "기출문제를 많이 풀며 여러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는 게 중요하다"며 "해설지에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여러 가지 풀이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더 나아가 문제에서 제시한 조건이 바뀔 경우엔 어떤 답이 나올 수 있는지 문제 변형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문제에서 변수와 정답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분석하면서 자신만의 일반화 공식을 도출하는 식으로요. 수능에선 매번 새로운 유형이 출제되지만, 문제 풀이에 필요한 개념과 원리는 비슷합니다. 평소 철저한 기출문제 분석이 필요한 이유죠."

    ◇난이도 따라 자신만의 학습전략 세워야

    난이도에 따라 배점이 다른 문항에 대비해 자신만의 학습전략을 세울 필요도 있다. 박씨는 "3점 문항과 비교적 어렵지 않은 4점 문항은 제시된 조건을 유심히 살펴보고 활용하면 답을 구할 수 있다"며 "기출문제를 여러 번 풀면서 주어진 조건을 활용한 풀이과정을 최대한 많이 경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3점과 일부 4점 문항 중에는 풀이법이 정해져 있는 문제도 많습니다. 가령, 극한 개념과 관련된 문제에서 0분의 0꼴을 푸는 방법이 정형화돼 있는 것처럼요. 그러니 수학이 아직 어렵게만 느껴진다면 해당 배점의 기출문제를 여러 번 집중해 풀어보세요."

    고난도 4점 문항의 경우, 풀이과정이 복잡해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실수를 최소화해야 한다. 수능 이전에 실시한 10월 모의고사에서 실수를 많이 해 목표 점수에 미달했던 유씨는 원하는 난이도의 문항을 골라 풀 수 있는 기출문제집인 미래엔의 'N기출'을 활용했다. N기출은 최근 5개년 수능을 비롯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각 지역교육청에서 출제한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난이도별로 대비할 수 있도록 구성한 수능 기출 문제집이다.

    구체적으로 수능 수학 가·나형을 선택한 수험생 중 수학에 자신이 없는 학생은 'N기출 3점 집중'을, 수학에 자신 있는 학생은 'N기출 4점 집중'을 통해 수능 시험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N기출 3점 집중은 ▲2점 확인 ▲3점 집중 ▲4점 도전을 통해 수능에 출제된 핵심 개념을 단계적으로 이해하고 문제 풀이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N기출 4점 집중은 ▲4점 집중 ▲최고난도 4점 도전으로 구성해 고난도 기출까지 철저히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유씨는 이처럼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를 풀면서 오답노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오답노트를 적을 땐 문제 풀이 과정에서 놓친 단서를 반드시 정리했다. 수능 직전에는 스스로 만든'나만의 풀이법' 노트를 훑어본 게 큰 도움이 됐다. 유씨는 "기출문제집 해설지에 실린 선배들의 문제풀이 조언이나 친구들의 풀이방식과 비교하며 나만의 풀이법을 정교하게 다듬었다"며 "수능 준비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난이도별 기출문제를 활용해 수학 실력을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남은 기간 학습계획에 반영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래엔과 수능 선배가 제안하는 수학 마무리 전략

    [Step 1] 문제는 스스로 많이 풀자

    수험생 스스로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기출문제를 통해 개념과 원리를 꼼꼼히 학습하고, 다양한 문제를 풀면서 적용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Step 2] 남은 기간을 고려한 학습계획을 짜자

    수능을 한 달 앞둔 시점에는 기출문제를 풀면서 전반적인 개념과 원리를 정리하면 좋다. 수능 일주일 전부터는 문제마다 적정 풀이 시간을 분배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수능 시험 전날에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오답노트를 활용해 복습하면 도움이 된다.

    [Step 3] 자신의 실력에 적합한 마무리 전략을 세우자

    수능 1~2등급에 준하는 실력을 갖춘 학생들은 1등급을 가르는 일명 ‘킬러문항’을 꾸준히 연습하며 실수를 줄이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3~4등급 학생들은 자신 있는 단원에 집중해 가능한 한 높은 점수를 목표로 삼는 게 바람직하다. 3점 문항과 상대적으로 난도가 높지 않은 4점 문항 위주로 기출문제를 풀어보자. 5등급 이하 학생들은 3점 문항을 모두 맞히겠다는 목표를 세우면 좋다. 비슷한 난도의 기출 문제를 여러 번 풀면서 문제 유형을 익히자.

    [Step 4] 수능 선배들의 생생한 노하우에 귀 기울이자

    실제 수능을 경험한 선배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남은 기간 학습계획을 세우고 실천해보자. 자신과 비슷한 성적대나 학습유형을 지닌 선배들에게서 유용한 문제풀이 노하우와 주의해야 할 점 등을 파악해두면 효과적이다. 주변에서 조언을 구할만한 선배를 찾기 어렵다면 참고서나 문제집 출판사 홈페이지에 있는 학습자료실을 통해 궁금한 점을 직접 물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