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MBA 지원하려면 … “진학 목적 명확해야”
최예지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08.22 18:04

- 22일 QS 주최 '해외 MBA 박람회' 열려
- 세계 유명 MBA 담당자가 말하는 ‘지원 팁’

  • 22일 QS 주최로 열린 '해외 MBA 박람회'에서 첼시 헨 코넬대 MBA 관계자, 신디 제닝 UC 버클리 MBA 관계자, 앨리자베스 체임버스 미시건대 MBA 관계자, 셰리 휴버트 듀크대 MBA 관계자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최예지 기자
    ▲ 22일 QS 주최로 열린 '해외 MBA 박람회'에서 첼시 헨 코넬대 MBA 관계자, 신디 제닝 UC 버클리 MBA 관계자, 앨리자베스 체임버스 미시건대 MBA 관계자, 셰리 휴버트 듀크대 MBA 관계자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최예지 기자

    "MBA를 선택할 때는 '왜 MBA를 가려는지' 자신에게 질문해보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목적에 따라 진학할 MBA가 달라질 겁니다." (셰리 휴버트 듀크대 MBA 관계자)

    평생직장이 없는 시대, 많은 직장인이 자신의 경력을 발전시키고자 쉬지 않고 노력한다. 세계로 기회를 넓히고자 하는 이들에게 주목받는 건 해외 MBA. MBA는 일반 대학원과 달리 고도의 실무적인 경영 훈련을 통해 기업 엘리트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2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세계대학평가기관인 QS가 주최한 ‘해외 MBA 박람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40여개 국내외 유명 대학의 MBA가 참여했다. 코넬대, 듀크대, UC 버클리, 미시간대 등 미국 명문대학을 비롯해 임페리얼 컬리지(영국), IESE 비즈니스 스쿨(스페인), 성균관대 등 세계 각국 대학의 MBA 관계자가 자리해 직접 지원자를 상담했다.

    MBA 관계자들은 지원자의 진학 목적이 명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디 제닝 UC 버클리 MBA 관계자는 “진학 목적이 MBA 진학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MBA에서 무엇을 이루려는지에 따라 공부하기 적합한 학교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학 목적을 명확히 했다면, 동문의 산업계 배경 등을 비롯한 해당 학교의 특성을 파악해 보며 자신이 세운 목적에 적합한 학교인지 판단해 보세요.”

    충분한 실무 경력도 필요하다. 셰리 휴버트 듀크대 MBA 관계자는 "자신의 직무 경험을 바탕으로 사례를 분석하는 것과 같이 개인적인 경험을 요구하는 활동이 교육과정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며 "개개인의 경험이 곧 학습 자료가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직무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첼시 헨 코넬대 MBA 관계자는 "최소한 2~3년의 직무 경험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원을 위해서는 GMAT(미국 경영대학원 입학시험) 성적을 준비해야 한다. 상당수의 MBA는 GMAT 대신 GRE(미국 대학원수학자격시험) 성적을 인정하기도 한다. 첼시 헨 코넬대 MBA 관계자는 "수학적인 배경을 요구하는 재무, 공학과 같은 전공을 학부에서 공부했다면 대개 GMAT이 적합하다"며 "역사, 커뮤니케이션, 인문학과 같이 질적인 학문을 공부했다면 GRE가 잘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험 종류를 결정할 때는 실제 시험을 경험하는 게 가장 좋으므로, 모의고사를 치러보라"고 덧붙였다.

    입학에는 자기소개서 또한 중요한 평가 요소다. 앨리자베스 체임버스 미시건대 MBA 관계자는 "직무를 이야기할 때는 맥락적으로 서술하는 게 좋다"며 "예컨대 가족회사에서 근무한 후 MBA를 지원했다면, 단지 회사에 대해 설명하기보다 그 회사 안에서 자신이 맡은 일과 기여한 바를 구체적으로 풀어보라"고 조언했다. 신디 제닝 UC 버클리 MBA 관계자는 "취미나 봉사활동 등은 직무와 관련있는 항목은 아니지만 언급하면 좋다"며 "지원자의 자질이나 성향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추천서는 직무 경험이나 성격을 비롯해 지원자의 전반을 잘 아는 이에게 부탁하는 것이 좋다. 앨리자베스 체임버스는 “일을 하며 팀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상사에게 추천서를 요청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디 제닝 UC 버클리 MBA 관계자는 “지원하려는 MBA에 자신을 잘 아는 동문이 있다면, 그는 추천서를 부탁해보기 가장 적합한 인물일 것”이라며 “다만 동문이라 하더라도 지원자를 잘 알지 못할 경우 역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를 최우선적으로 고민하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학부 성적, TOEFL 또는 IELTS 성적을 요구하는 학교도 있으므로 지원자는 희망 MBA의 모집요강을 확인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