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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정말 '금값'이래요… 왜 자꾸 가격이 오르나요? 알려주세요, 박사님!

오누리 기자

2019.08.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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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안할 때 금 인기
가치 떨어질 걱정 없는 한정된 자원이기 때문이지

갖고 싶어 하는 사람 많은데
개수 정해져 있다면, 가격은 점점 올라가겠지?

반짝반짝 빛나는 금(金). 부의 상징인 금이 요즘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찍고 있기 때문이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금 1g은 5만9130원을 기록했어요. 2014년 3월 금 거래 시장 개설 이후 역대 최고가죠.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국제 금값도 지난 6일(현지 시각) 온스당 1500달러(약 182만 원)를 넘어섰어요. 갑자기 금 가격이 고공 행진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박사님과 문음표의 대화로 알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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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음표: 박사님! 오늘 엄마가 안 쓰는 금목걸이를 갖다 파시겠대요! 이럴 때 팔아야 한다고 하시던데….

박사님: 요즘 금값이 많이 올라서 그러시는 걸 거야~. 금 시세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잖니.

문음표: 금이 점점 비싸진다고요? 왜죠?

박사님: 우선 어떤 물건의 가격이 오르는 이유를 알아볼까? 여기 딱 10개만 생산된 한정판 볼펜이 있다고 치자. 볼펜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볼펜 가격은 올라가겠지? 금 가격이 상승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야. 금을 원하는 사람은 많은데 수량은 한정적이라 가격이 오르는 거란다.

문음표: 그런데 왜 금을 사는 거예요? 저는 금보다 당장 과자 사먹을 수 있는 현금이 더 좋은데, 헤헤.

박사님: 금은 사람들의 '불안 심리'를 먹고 자라는 대표적인 안전 자산이거든. 경제 상황이 좋지 않거나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를 때 금을 사모으곤 하지.

문음표: 경제가 불안할수록 금을 사려는 사람이 늘어난다고요?

박사님: 금은 역사적으로 '진짜 돈' 역할을 해왔거든. 종이 돈은 과거엔 금을 담보로 한 형식적 화폐에 불과했지. 그래서 '화폐전쟁'을 쓴 국제금융 전문가 쏭훙빙은 종이 돈을 금과 비교해 '가짜 돈(Fake Money)'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어. 미국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은 "녹색의 종이쪼가리(달러)가 가치를 지니는 이유는 모든 사람이 그게 가치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어. 화폐를 찍어낸 정부와 중앙은행이 통화 가치를 지켜줄 것이란 믿음이 있기에 사람들이 종이쪼가리로 거래를 한다는 뜻이야.

문음표: 앗! 그 믿음이 사라져버리면 돈은 그냥 종이쪼가리에 불과한 거네요?

박사님: 맞아. 좋은 예시가 있어. 남미의 베네수엘라를 봐. 베네수엘라는 최근 나라 살림이 파탄에 이르러 화폐 가치가 땅으로 떨어졌지. 돈다발을 휴지 대신 쓰는 사람이 있을 정도라니까. 금은 달라. 금은 돈처럼 마구잡이로 찍어낼 수 없거든. 한정된 자원이기 때문에 가치가 바닥을 칠 일이 거의 없어.

문음표: 그런데 요즘 금값이 오른다는 건…. 세계경제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겠네요?!

박사님: 역시, 음표 똑똑한데! 최근 미국과 중국 사이에 무역 전쟁이 벌어진 건 알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두 나라가 치고받고 싸우는 동안 금융시장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 내에서도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와. 세계경제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불확실하다 보니 금을 찾는 사람이 부쩍 많아진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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