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 입시

“전공 선택 고민인가요? 수업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출발하세요.”

최예지 조선에듀 기자

2019.07.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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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학생부종합전형 이야기④] 경희대 생물학과 19학번 강지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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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을 좋아해 생물학을 전공으로 택했다는 강지원씨는 "평상시에 관심이 가는 수업도 전공 선택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 본인 제공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주요하게 보는 학생의 자질 중 하나는 ‘전공적합성’. 지원자가 선택한 전공이나 계열을 공부하기에 적합한지를 살핀다. 이에 학생은 자신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고 나서, 관련된 교내활동을 하며 대학입시를 준비한다. 하지만 일부 학생은 자신이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 파악하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는다. 올해 학종으로 경희대학교 생물학과에 입학한 강지원(19)씨는 “평상시에 관심이 가는 수업도 전공 선택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금의 전공을 선택하게 된 과정은.
“고등학교 교과목 중 생명과학을 좋아했습니다. ‘배우는 게 재밌는 분야’라고 느꼈어요. 생물 수업 시간에 자는 친구들이 많았지만, 저는 매번 재미있게 들었죠. 흥미가 있으니 잘 모르는 것이나 알고 싶은 게 생기면 관련 도서를 찾아보고, 해당 교과목 선생님께도 자주 찾아갔습니다.

교과목에 대한 흥미에 어렸을 때부터의 관심사가 더해졌습니다. 환경 분야에 관심이 많아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왔죠. 이에 지구가 당면한 환경 문제를 생명과학의 측면에서 연구해야겠다는 목표를 설정했고, 생물학과를 전공으로 택했습니다.”

-관심사를 어떻게 확장했나.
“진로를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데는 진학하고 싶은 학과의 홈페이지가 도움됐습니다. 그 학과에 진학했을 때 어떤 분야로 나아갈 수 있는지 관련 정보를 읽으며 알아봤죠. 또 커리큘럼을 살펴보면서 어떤 능력을 기를 수 있을지 파악했어요.

이처럼 진로에 대한 관심을 구체화하면, 관심사와 연결할 수 있는 교내활동이 눈에 보일 겁니다. 제 경우 교내 독서논술대회에 환경 분야 주제가 나오면 꼭 참여했고, 발표 대회에서도 환경과 관련 있는 주제로 참여했어요.”

-기억에 남는 교내활동이 있다면.
“자율동아리를 조직해 ‘로지스틱 방정식’을 공부했어요. 미분 방정식인 ‘로지스틱 방정식’이 생물의 생장곡선을 도출해내는 데 사용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게 계기였죠. 자율동아리에서 실제로 세균의 생장곡선을 그려보고, 이론상의 곡선과 비교·분석했습니다.

관심사를 보다 확장하기 위해 심화활동으로도 이어갔습니다. 직접 배양한 세균으로 DNA 시료를 만들고서, 시료를 증폭시키는 작업인 PCR과 전압을 걸어 시료의 특성을 파악하는 전기영동 실험을 진행했죠. 그 과정에서 관심 있는 개념에 대해 심도 있게 이해했고, 생명과학도가 지녀야 하는 실험수행 능력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궁금한 부분을 찾아 능동적으로 공부하는 태도를 익혔어요.”

-자기소개서(자소서) 작성에 대해 조언하자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사실을 평면적으로 나열하기보다는 활동 동기, 내용, 배운 점, 추후 연계활동을 유기적으로 설명하려 했습니다. 이처럼 서술해야 활동이 단발적으로 이뤄진 게 아니라 진로를 위해 계획된 바라고 전달할 수 있습니다.

글을 전개해나가는 게 어려울 때는 다른 사람의 자소서를 참고해보는 게 좋습니다. 주변 선배들이나 입시 커뮤니티에 올라온 자소서를 참고하면, 글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겁니다.

자소서를 작성할 때는 활동을 선별하는 것부터 마무리하기까지 시간이 꽤 많이 필요해요. 1, 2학년 때부터 교내활동에 대해 간단하게라도 내용과 배운 점을 기록해 놓으면, 나중에 자소서에 기재할 내용을 선정하기 수월합니다. 수시 원서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이전에 미리 자소서를 작성해보면서, 부족한 부분과 개선 방향을 찾는 것도 도움이 되겠죠. 또 자소서를 작성할 때는 단점을 가리기보다는, 장점과 개성을 두드러지게 표현해보세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뭐든지 해낼 수 있다고 믿고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가 제일 중요한 듯합니다. 불안과 걱정보다는 앞으로 자신이 만들어 갈 미래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입시를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진로진학상담교사의 한마디>
강지원 학생은 생명과학 과목에 대한 흥미에 환경 분야에 대한 관심이 더해지면서 생물학과를 선택한 경우입니다. 생명과학 수업을 재미있게 들으며 독서 활동과 동아리 활동을 통해 진로에 대한 관심을 구체화했습니다. 진로는 수학 문제의 답처럼 연습과 노력으로 찾을 수 있는 게 아니고 고민을 통해 얻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이런저런 경험을 하다 보면 뜻하지 않은 곳에서 발견하기도 하고, 우연한 일을 계기로 바뀌기도 합니다. 진로를 찾기 위해서는 많이 경험하는 게 중요하며, 직접 경험하기 어렵다면 독서나 특강을 비롯한 간접경험도 도움이 됩니다. 진로를 찾지 못했다고 크게 걱정하기보다는 학교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다양한 경험을 차곡차곡 쌓기를 바랍니다. (김성길 연수여고 진로진학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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