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연세대 등 전국 20여개 대학 총장 올해 바뀐다
이재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07.22 15:31

-올해 하반기 20여곳 내년 상반기 20여곳 총장 임기 종료

-포스텍·국민대는 빠른 선임 …선임 절차 관련 갈등 대학도

  • 전국 4년제 대학 중 20곳이 올해 총장 임기 종료 등으로 리더십 교체에 나선다. 내년 상반기 총장 임기 종료를 앞둔 대학도 19곳에 달한다.

    2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임기가 종료되는 대학은 9곳이다. 광주여자대학교, 경성대학교, 대구예술대학교, 백석대학교, 상명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영남신학대학교, 추계예술대학교,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등이다.

    광주여대와 경성대, 백석대, 추계예대, 포스텍은 오는 8월 31일이 현임 총장의 임기 종료다. 이 가운데 포스텍은 지난 17일 총장 선임을 마쳤다. 김무환 첨단원자력공학부 교수를 제8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영남신학대, 상명대, 서울신학대는 9월 현임 총장 임기가 종료된다. 오는 9월 26일 백웅기 총장의 임기가 종료되는 상명대도 조만간 총장후보선출위원회 등 신임 총장 선임 절차를 개시할 계획이다. 대구예대는 12월 14일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어 아직 총장 선임 절차에 대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0개 대학은 현재 총장 임기가 이미 종료됐지만 차기 총장을 선출하지 못한 상태다. 감리교신대학교와 경희대학교, 단국대학교, 신경대학교, 예원예술대학교, 인제대학교, 조선대학교, 중원대학교, 한국국제대학교, 협성대학교 등이다. 

    이 중 경희대는 이미 지난 1월 24일 총장 임기가 종료됐지만 아직 총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총장 선출 제도를 둘러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희대 학생 등은 학생과 직원 등 학내 구성원이 최종 후보를 압축하고 법인이 총장을 선임하는 방식을 제안했지만 법인과 교수 등이 다른 안을 내놓으면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단국대는 총장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단국대 총장직은 장호성 전 총장이 지난 6월 임기를 8개월이나 남겨둔 상태에서 전격 사임하면서 공석이 됐다. 최근 총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단국대는 18일까지 총장후보 지원을 받아 현재 자격심사 중이다. 단국대 관계자는 “대학 행정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늦어도 오는 9월까진 총장 선출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국제대학교는 이미 지난해 7월 총장 임기가 종료됐지만 내홍으로 인해 제대로 된 총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총장 임기가 종료되는 대학은 연세대 등을 포함해 19곳이다. 가천대학교, 나사렛대학교, 남부대학교, 대신대학교, 대진대학교, 삼육대학교, 서경대학교, 서원대학교, 선문대학교, 성결대학교, 수원대학교, 연세대학교, 중앙대학교, 창신대학교, 한국성서대학교, 한남대학교, 한림대학교, 한서대학교, 한성대학교 등이다.

    이 가운데 내년 2월 29일 현임 총장의 임기가 종료되는 곳은 14곳이다. 이들은 빠르면 오는 10월경부터 총장 선임 절차를 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세대는 내년 1월 31일 현임 김용학 총장의 임기가 종료되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 총장선출을 위한 교수선거가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총장 선거에 학생의 투표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 총장선출제도를 둘러싼 진통도 예상된다.

    반면 앞서 김창수 현임 총장에 대한 교수불신임 등이 거셌던 중앙대는 올해도 크고 작은 잡음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일부 교수는 이사회의 일방적인 선임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달리 삼육대와 선문대 등 종립대학은 비교적 조용한 선임이 예상된다.

    대학 설립 뒤 줄곧 총장으로 재임하는 이길여 가천대 총장의 연임 여부도 눈길을 끈다. 이 총장은 2000년 경원대학교 총장으로 선임된 뒤 2012년 가천의과대학과 가천길대학, 경원대, 경원전문대학 등 4개 대학을 통합한 가천대 총장으로 선출돼 현재까지 재임하고 있다. 총장 재임기간만 19년이다.

    내년까지 38개 대학의 총장이 교체되면서 총장 리더십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4년제 일반대 200여곳의 총장은 주로 해외 유학을 경험한 60대 이상 남성이다. 이공계 출신 총장이 46명으로, 총장 전공 가운데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