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두렵나요? 일단 자신감 갖고 나서세요”
김수연 한솔교육 책임연구원
기사입력 2019.07.15 15:04

[교육 칼럼] 초등생이 꼭 길러야 할 미래 역량 ①발표력

  • 엄마 아빠가 학교 다닐 적 교실과 지금 여러분이 공부하는 교실 모습을 비교할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차이점이 무엇일까요?

    바로 ‘책상 배열’입니다. 예전에는 50~60명의 학생이 모두 교실 앞 칠판을 바라보며 책상을 4~5열로 맞춰 앉아 공부를 했답니다. 지금 초등학교에는 4~6명씩 모둠을 이뤄 앉는 곳이 많죠. 교과서 활동을 보면 모둠으로 토론하고, 탐구하는 수업으로 진행합니다. 이런 활동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역량은 바로 ‘발표력’입니다. 책상 배열이 달라진 데서 알 수 있듯, 지금은 발표력이 훨씬 중요해진 시대입니다.

    하지만 평소 친구들과 말을 잘하다가도, 손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앞에 나가 발표를 할 때 긴장해 제대로 말을 못 한 경험을 한 번쯤 해봤을 거예요. 발표력은 학년이 높아지거나 책을 읽는다고 길러지는 것이 아닙니다. 발표력을 키우려면 훈련이 필요합니다. 발표력을 기르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초등학생 때입니다. 중·고등학생보다 발표의 자신감과 성취감을 쉽게 느낄 수 있는 나이거든요.

    지금부터 발표력을 높이는 데 필요한 방법을 세 가지 살펴봅시다.

    먼저, 발표에 대한 자신감이 필요합니다. 발표를 한 뒤, 단점 대신 잘한 부분을 떠올려 스스로 칭찬합시다. 자신감을 갖고 나면 다음번에는 더 나은 발표를 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발표하는 태도와 자세가 중요합니다. 발표를 할 때는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도록 어깨를 펴고 곧은 자세로 또박또박 말해야 합니다. 또 청중을 골고루 바라보는 시선 처리, 자연스러운 손짓과 표정이 필요합니다. 이런 자세는 발표의 신뢰도를 높입니다. 듣는 이에게 내 생각을 더 잘 전달할 수 있지요.

    셋째는 독창성을 갖춘 발표 내용입니다. 누구나 다 아는 내용과 발표는 청중의 마음을 열지 못합니다. 내 생각을 뒷받침할 수 있는 책이나 뉴스, 경험 등 적절한 예시를 넣어 개성 있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청중이 듣고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발표해야 합니다.

  • 김수연 한솔교육 책임연구원,/한솔교육 제공
    ▲ 김수연 한솔교육 책임연구원,/한솔교육 제공
    전문가들은 미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꼽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역량이란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능력이지요.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발달한 사람이 발표력도 좋지요. 이미 오래전부터 대학교에서는 신입생을 선발할 때 소통력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구술 면접시험을 보도록 합니다. 발표력은 앞으로도 학교생활에서 더 중요한 역량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