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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UFO 실체 논쟁] 지구에서 우리를 봤다고? 과연 '진짜'일까…

박지원 객원기자

2019.07.0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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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투기 조종사의 UFO 목격담 화제
목격된 UFO 95%는 새·위성 등을 오인
5%는 정체 밝혀지지 않아 호기심 불러
세계 각국 UFO 연구… 한국도 나서야

"원반 모양의 물체가 빠르게 위로 솟구치더니 금세 시야에서 사라졌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가 극초음속(소리보다 5배 이상 빠른 속도)으로 온종일 떠다녔다."

미국 전투기 조종사들이 훈련 중 UFO(미확인 비행 물체)를 목격했다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최근엔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미 국방부가 상원 의원들에게 UFO 기밀 브리핑을 했다"고 보도하면서 UFO 실체에 대한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외계인이 지구에 추락했다고?… '로즈웰 추락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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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과학으로는 실체를 확인할 수 없는 비행 물체를 통틀어 'UFO'라고 한다. '외계에서 온 비행접시'라고도 불리는 UFO 목격담은 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랑스의 리옹 주교가 구름 사이로 오가는 배를 봤다는 기록을 남겼다. 국내에서는 1609년 9월 조선왕조실록 속 광해군일기에 '해가 환한 강원도 하늘에 어떤 물건이 나타나 작은 소리를 냈다. 형체는 큰 호리병과 같은데 위는 뾰족하고 아래는 컸으며 마치 땅에 추락할 듯했다. 그것이 지나간 곳에는 흰 기운이 생겼다가 사라졌다'는 내용이 있어 'UFO를 본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지금의 UFO 논쟁에 불을 지핀 것은 로즈웰 추락 사건이다. 1947년 7월 미국 뉴멕시코주(州)의 시골 마을 로즈웰에 UFO가 떨어졌는데, 미국 정부가 비행 물체 잔해와 외계인 시신을 수습한 뒤 이를 비밀에 부쳤다는 것이다. 이후 지금까지 세계 곳곳에서 UFO를 봤거나 촬영했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쏟아진다. 이들 목격담 중 95%가량이 새, 인공위성, 비행기 파편 등으로 '정체'가 밝혀졌으나, 나머지 5%가 여전히 설명할 수 없는 현상으로 분류돼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착시현상·허구" VS. "실제로 존재"

그렇다면 UFO는 실제로 있을까. UFO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모든 것이 조작이나 착시현상, 인간의 상상력이 만든 허구라고 말한다.

반대 의견도 있다. 국내 대표적인 UFO 연구자인 맹성렬 우석대학교 교수(한국UFO연구협회장)는 UFO와 마주친 조종사들의 증언을 직접 들으며 믿음이 생겼다고 한다. 그는 "UFO가 실제로 있다면 인류 역사를 뒤집을 만큼 큰 잠재력을 가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UFO 사진·영상 판독 전문가인 서종한 한국UFO조사분석센터 소장은 "하루에 1건 이상, 1년에 수백 건씩 의뢰가 들어오는데 1000건 중 한두 장이 UFO로 확인된다"며 UFO 존재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지난해 미국항공우주국(NASA) 소속 과학자는 연구 보고서에서 "UFO에서 보내는 신호가 아무리 작을지라도 이로 인해 일어나는 현상들은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美, 'UFO 연구' 인정… 국내선 목격해도 알릴 기관 없어

미 중앙정보국(CIA)은 UFO 발견 초기부터 관련 자료를 조사·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017년 미 국방부는 2007년부터 5년간 2200만 달러(약 240억 원)를 들여 UFO 연구를 진행했다고 인정했다. 앞서 1998년에는 영국, 그다음으로 프랑스·덴마크 등도 수만 건에 달하는 UFO 기밀문서를 공개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과학계나 정부 측의 UFO 공식 연구는 전혀 없는 상태. 이 때문에 국내에서 UFO로 추정되는 물체를 목격해도 알릴 곳이 마땅치 않다. 맹 교수는 "UFO를 본 한국인들이 국내 기관을 찾지 못해 미국·일본 측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서 소장은 과학 발전을 위해 UFO 연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비행체의 순간 소멸, 급가속 등 UFO에서 보이는 기술을 연구하고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 과학계가 발전할 것"이라며 정부와 과학계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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