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WURI 평가의 중점은 사회에 불러일으킬 효과될 것”

이재 조선에듀 기자

2019.07.05 13:25

해당기사 크게보기 해당기사 작게보기 이메일발송 해당기사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제2회 인천대·한자대학동맹 콘퍼런스 폐막
-새 대학랭킹 평가방식 발표 … 큰 관심 받아

기사 이미지
문휘창 서울대 명예교수는 5일 인천대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제2회 한자대학동맹 콘퍼런스에서 새로운 대학랭킹 시스템 'WURI'의 평가 방식에 대해 발표했다. /인천대 제공

새로운 대학랭킹 시스템 개발을 선언한 인천대학교와 한자대학동맹의 콘퍼런스가 일정 마지막까지 큰 관심을 받았다. 이들이 개발하기로 한 대학랭킹 ‘WURI’(World’s Universities with Real Impact)의 구체적인 설계를 맡은 문휘창 서울대 명예교수의 발제에 특히 참가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문 교수는 5일 ‘실제 효과에 기반을 둔 대체 랭킹 매트릭스’를 주제로 발제했다. 문 교수는 “현재 대학을 평가하는 랭킹 시스템은 대부분 유사하다”며 “오로지 상위권의 규모가 큰 ‘메이저리거’를 위한 랭킹이라, 이들과 잣대가 다른 새로운 리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 교수는 WURI의 특성에 앞서 현재 벌어지는 변화를 먼저 강조했다. 변화의 속도와 확대된 불확실성, 넓은 연결성, 제한 없는 잠재력 등이다. 문 교수는 이들이 서로 유리되지 않고 연동해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새로운 대학의 모습에도 새로운 변화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특히 연구와 교육의 양상이 변했다는 지적이다. 문 교수는 “과거엔 교수와 운영자 중심이었지만 현재는 학생이 중심이 됐고,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중심으로 변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자원이 대학에 국한된 게 아니라 대학과 사회에 모두 존재하고 있고, 역할도 지식을 창조하고 전달하는 것이 아닌 문제를 푸는 것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WURI의 평가는 변모한 환경에 대한 적응과 기업가 정신 함양, 윤리적 가치 교육 등을 중점에 둔다.

환경에 대한 적응은 학생이 사회에서 대학으로 모여 학습하던 방식이 아닌 학생을 기업과 연계해 대학 밖에서 교육을 받게 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과정을 평가한다. 또 학생 참여를 확대해 기존의 하향식 교육이 아닌 상향식 교육으로 전환하는 것을 높게 평가한다.

기업가 정신 함양에 대한 평가는 교육과정의 융합으로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단일 전공이 아닌 다수의 복합전공을 이수하는 방식을 포함한다.

윤리적 가치 교육은 대학의 활동이 얼마나 사회에 이익을 주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평가한다. 우리나라 충남대의 생애주기별 교육 프로그램 등 단순히 학생을 위한 전통적인 학문교육이 아닌 사회와 산업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특히 문 교수는 “단순히 국내 혹은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시민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교육도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 콘퍼런스의 주제인 WURI의 구체적인 평가방식과 철학이 공개되면서 청중의 관심도 쏠렸다. 문 교수의 발표자료가 스크린에 나타날 때마다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문 교수의 발표에 앞서 조동성 인천대 총장은 ‘WURI 도입의 배경과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조 총장은 기존 대학랭킹 시스템을 비판하고 새로운 것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밖에도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부산대의 혁신’을 주제로, 박형주 아주대 총장은 ‘미래 대학, 사회의 실제 영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콘퍼런스는 WURI에 평가를 요청한 국내외 대학의 혁신 사례발표도 진행했다. 국내 대학으로는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순천향대학교가 각각 ‘국제교육의 한국외대 혁신 프로그램’ ‘융합과 기업가정신 스쿨’을 주제로 발표했다. 북애리조나대와 데겐도르프 공과대학, 한제대, 시양기술대, 말레이시아국립대 등도 대학 혁신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공유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3일부터 5일까지 인천대 송도캠퍼스에서 열렸다. 국내대학 27곳, 해외대학 36곳 등 63개 대학과 대사관 5곳이 참여했다. 대학 혁신 사례로 주목받는 벤 넬슨 미네르바스쿨 설립자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한자대학동맹은 12세기~13세기 북해·발트해 연안을 중심으로 발달한 상업도시들이 세운 대학들의 연대체다. 지난해 1회 한자대학동맹 콘퍼런스를 열어 인천대를 초청했고, 올해는 개교 40주년을 맞은 인천대가 회장교가 돼 2회 콘퍼런스를 열었다. 내년 3월 북애리조나대에서 콘퍼런스를 열고 WURI를 실제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메일발송 해당기사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목록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