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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을 통해 바로 문제의 답을 찾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부모들도 자녀에게 답을 주고 이것을 빨리 외우길 바라죠. 그러나 아이가 다양한 답을 내놓으며 느리게, 천천히 배울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오답도 내고 실수를 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어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역량인 ‘메타 인지’를 키울 수 있으니까요.”
리사 손 콜롬비아대 심리학과 교수가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브런치 세미나’에서 말했다. 이어 손 교수는 “노력, 실수도 견딜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하려면 천천히 잘하고 있을 때 곁에서 ‘이게 아니잖아’ 라는 식으로 다그쳐서는 안 된다. 또 부모도 계속해 실수하고 배울 줄 아는 태도를 아이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4300여 명의 학부모는 고개를 끄덕이며 집중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브런치 세미나는 학부모에게 미래 교육에 대한 핵심 정보를 제공하고, 우리 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WMO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CMS에듀, 씨큐브코딩, 한국창의정보문화학회가 후원했다. -
이번 행사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앞서는 전략’을 주제로 다섯명의 연사가 마이크를 잡았다. 손 교수를 비롯해 ▲이충국 세계수학올림피아드(WMO) 조직위원회 위원장 겸 CMS대표이사 ▲고진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업경제혁신위원장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 ▲피터 피크스 지니어스 워크(Genius Works) 대표 등이었다.
고 위원장의 강연도 눈길을 끌었다. 고 위원장 역시 손 교수와 마찬가지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발전하는 방식의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고차원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 굉장히 중요한데, 아이 스스로 시행착오를 겪으면 이런 능력이 자라난다. 학문간의 융합도 활발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자세도 갖추도록 이끌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
이 외에도 이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 아이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류 대표는 ‘혁신과 도전! 융합이 이끄는 헬스 케어의 미래’를, 피터 대표는 ‘미래를 위한 교육, 급변하는 세상을 위한 대비’를 이야기했다. 이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아이들이 직접 필드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려면 부모들이 바뀌어야 한다. 직접 세상을 둘러보면서 무엇을 시킬지 빠르게 파악하고 자녀의 학습 불꽃이 튈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그 방법을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천천히, 깊이 있는 자녀교육 펼쳐야
-20일 서울서 ‘2019 브런치 세미나’ 개최
-5명 연사 차례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올바른 교육 방향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