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준비하고 있다면 … 대학마다 다른 ‘자율 문항’ 주목
최예지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06.19 11:55
  • 2020학년도 대학별 자율문항/ 진학사 제공
    ▲ 2020학년도 대학별 자율문항/ 진학사 제공
    6월 모의평가 이후, 수시 원서접수 기간이 다가오며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은 수시로 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주목받는 건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상위권 대학에서 이 전형을 통해 많은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이때 대학은 자기소개서를 요구해 학교생활기록부에서 볼 수 없는 학생의 경험을 들여다 보고자 한다. 이에 입시전문업체 진학사와 함께 2020학년도 대학별 자기소개서를 분석해봤다.

    자기소개서 양식은 공통문항 세 개와 자율문항 한 개로 이뤄져 있다. 공통문항은 모든 대학이 활용하는 문항이다. 공통문항 1번에서는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경험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묻는다. 2번은 의미 있는 활동에서 배우고 느낀 점, 3번은 인성과 관련된 경험에 관한 질문이다.

    자율문항의 경우 대학이 내용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학교마다 질문이 달라 대학의 ‘특색 문항’으로 여겨진다. 수험생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자기소개서 양식을 확인해, 이전 학년도와 달라진 바는 없는지 비교한 후에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가장 많은 유형은 ‘지원 동기’에 관한 질문이다. 가천대(가천의예전형), 건국대, 경희대, 연세대, 중앙대 등은 표현만 약간 달리할뿐 모두 ‘지원하게 된 동기와 지원하기 위해 노력한 과정’을 묻고 있다.

    자율문항으로 진로나 학업 계획을 묻는 대학도 있다. 광운대, 동국대, 명지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숭실대 등이 해당된다. 이중 서울시립대는 학부나 과의 인재상을 고려하라고 명시했기 때문에, 작성 전에 대학에서 발표한 모집단위별 인재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두 가지 유형에 해당하지 않는 대학도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대다. 서울대는 ‘고등학교 재학 기간(또는 최근 3년간) 읽었던 책 중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을 3권 이내로 선정하고 그 이유를 기술하라’고 요구한다. 총 1500자 분량으로 작성해야 하며, 이 중 선정 이유에 대해 500자 이내로 쓰라고 서울대는 안내했다.

    성균관대의 자율문항도 다소 독특하다. 세 가지 항목 중 하나를 택하도록 한다. ▲본인의 성장환경 및 경험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 ▲지원동기 및 진로를 위해 노력한 부분 ▲본인에게 영향을 미친 유·무형의 콘텐츠 등이다.

    한편, 자율문항이 없는 대학도 있다. 경기대, 단국대, 상명대, 세종대, 숙명여대, 한국외대 등은 공통문항만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우 평가팀장은 “대학마다 자율문항이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은 여기에 상대적으로 노력을 많이 기울여야 한다”며 “학기 중 틈틈이 자기소개서 소재를 선별하고,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