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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모평)는 수험생이 자신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시험이다. 시험이 끝난 뒤 모평에서 나타난 취약점을 파악하고 보완해 실제 수능에서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학습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11일 입시전문업체 메가스터디교육은 6월 모평 오답을 분석해 9월 모평까지 약점을 극복하는 단계별 학습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우선 오답률이 높은 문항에 주목해야 한다. 6월 모평에서 오답률이 높았던 문항을 살펴보면 국어영역은 비문학 지문 문항의 오답률이 높았다. 오답률이 높은 5개 문항 가운데 3개 문항이 비문학 지문 문항이다. 30번·38번·41번 문항이다. 오답률은 각각 74%, 56%, 88%다.
수학 가형에선 30번 문항(적분법), 29번 문항(평면벡터의 연산과 내적)의 오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오답률은 각각 93%, 89%다. 나형은 30번 문항(그래프 해석), 21번 문항(합성함수) 등의 오답률이 각각 92%, 73%로 나타났다. 영어영역에서는 빈칸추론 문항이 오답률이 높은 5개 문항 중 2개를 차지했다. 54%가 틀린 33번 문항과 74%가 틀린 34번 문항이다.
수험생은 이 가운데 6월 모평을 통해 확인한 자신의 등급에 맞춰 점수를 실제로 끌어올릴 수 있는 문항이나 단원을 파악해야 한다. 어렵고 약점을 보완할 때까지 학습기간이 긴 단원보다, 상대적으로 쉽고 학습기간도 짧은 문항 또는 단원을 우선 학습해야 한다. 이렇게 9월 모평에서 우선 약점을 극복해 등급을 높인 뒤 어려운 문항 또는 단원을 수능 전까지 보강하는 것이다.
이번 모평의 수학영역을 예로 살펴보면, 가채점 결과 1등급을 받은 학생들이 가장 많이 틀린 문항은 단답형 30번 문항이다. 이 문항의 오답률은 수학 가형 78%, 나형 61%로 높은 수준이다. 2등급을 받은 학생들의 경우 가형에선 21번·25번 문항을, 나형에선 20번·28번 문항을 많이 틀렸다. 이때 2등급 학생들은 1등급 학생이 많이 틀린 30번 문항을 풀기보다 같은 등급 내에서 많이 틀린 가형 21번·25번 혹은 나형 20번·28번 문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면 등급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30번 문항은 1등급 학생들도 해결하기 어려운 문항”이라며 “본인이 틀렸던 문항은 물론 자신이 속한 등급대에서 어떤 문항들이 등급을 갈랐는지 분석해 다음 시험을 준비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시험마다 성적의 기복이 큰 학생은 문제를 풀고 정답과 맞춰보는 학습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영역별로 취약점을 파악해 극복하는 학습계획이 필요하다. 6월 모평 각 영역에서 틀린 문항의 유형을 분석하고, 맞힌 문항이더라도 찍었거나 자신 있게 정답을 찾지 못했다면 다시 살펴봐야 한다.
만약 국어영역의 단계별 전략을 짠다면, 상대적으로 해결하기 쉬운 현대시와 화법 유형을 우선 9월 모평까지 보강해 시험을 치르고, 다시 수능까지 남은 기간 동안 비문학과 문법 등을 집중학습해 극복하는 방식이다. 현대시와 화법 유형은 오답률이 낮진 않았지만 비문학 지문에 비해 문제풀이 시간이 짧고 단기에 점수를 높일 수 있는 유형이라는 설명이다.
남 소장은 “자신의 취약유형을 단계별로 해결해 나가다 보면 최종 수능까지 극복 가능한 유형과 그렇지 않은 유형을 파악해 수능성적까지 예측할 수 있어 효과적인 수시모집 지원전략 수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6월 모평 약점, 단계별 전략으로 보완해야
-입시전문업체 “해결 쉬운 유형부터 공략해 9월 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