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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한 6월 모의평가에서 수학 영역은 대체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전문가들은 수학 가형의 출제 난도에 대해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지난해 수능보다 전체적으로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며 “최상위권과 중위권 학생들의 체감난이도 차이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이번 모의평가는 전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2점과 3점 문항이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며 “문제 유형도 기존 수능이나 모의평가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충실히 공부했다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 평가팀장은 “벡터, 확률과 통계가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은 문제풀이에 시간이 오래 걸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학 나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 평이 나왔다. 임 대표는 “어렵게 출제됐던 전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앞서 전년도 수학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6월 모의평가 141점, 수능 139점으로 모두 어렵게 출제됐다.
반면, 우 평가팀장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며 “기존에 출제된 유형의 문제나 평이한 난도의 문제가 상당수를 이뤘고, 고난도 문항도 다소 쉽게 출제됐다”고 전했다. 이어 우 평가팀장은 “중위권 학생들 중에는 문제풀이 시간이 다소 소요되는 문항이 있어 당황한 학생도 있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수학 가·나형 모의평가의 특징은 킬러문항의 난도가 비교적 낮아지고, 준킬러문항의 난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번 모의평가에서 수학 가·나형 모두 킬러문항의 난도가 낮아졌지만, 준킬러문항의 난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준킬러문항은 가형 18번, 19번, 20번과 나형 19번, 20번 등으로, 수험생 입장에서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시전문가들은 수학 가형에서 킬러문항으로 29번과 30번 문항을 꼽았다. 29번은 주어진 조건을 만족하는 점이 나타내는 영역을 파악하고, 평면벡터의 내적 정의와 성질을 이용해 최댓값과 최솟값의 합을 구하는 문제다. 남 소장은 “29번은 기하와 벡터의 최고난도 문항으로, 지난해 수능 29번 문항과 유사한 주제에서 비슷한 난도로 출제됐다”고 풀이했다. 30번은 주어진 조건을 만족하는 삼각함수를 구하고, 정적분으로 표현된 수열의 합을 구하는 문제다.
또한 입시전문가들은 수학 나형의 킬러문항으로 21번과 30번을 주목했다. 21번은 주어진 조건을 만족하는 함수에서 그에 대한 합성함수(f∘g)(x)의 식을 추론하는 문제다. 30번은 함수값 f(2)=3과 주어진 조건을 이용해 삼차함수 f(x)의 식을 구하고, 합성함수의 함수값(g∘g)(-1)을 구하는 문제다. 남 소장은 “이번 모의평가에서 그동안 출제빈도가 높았던 조건부 확률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며 “21번과 30번 모두 작년 6월 모의평가와 수능에 비해 다소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6월 모평]수학, 작년 수능比 가형 어렵고 나형 비슷해…준킬러 난도↑
-킬러문항, 가형 29·30번 나형 21·30번
-준킬러문항, 가형 18·19·20번 나형 19·2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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