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간호대생’ ‘여자 공대생’ 폭발적 증가
최예지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05.29 11:06

-입시전문가 “전통적인 남녀 직업 경계 허물어진 까닭“

  • 남자 간호대생과 여자 공대생이 급증해, 작년 간호대와 공대에서 남학생과 여학생의 비율은 10명 중 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전문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여자 공대생, 남자 간호대생 학생수 추이 분석’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1985년부터 2018년까지 교육통계서비스의 일반대학 통계를 분석했다.

  • /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
    ▲ /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
    남자 간호대생 수는 2000년부터 작년까지 96배 증가했다. 남자 간호대생수는 2000년만해도 99명에 그치는 등 두 자리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2003년 199명, 2006년 622명, 2009년 1608명으로 증가해, 작년에는 9536명으로 전공의 20%를 차지했다.

    남자 가정대학 학생도 대폭 증가했다. 1985명 552명(2.9%)이었던 것이 작년 2만781명(38.1%)으로 증가했다. 최근 가정대의 전공은 패션 디자이너, 인테리어디자인, 식품영양학, 소비자학 등으로 다양해졌다.

  • /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
    ▲ /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여자 공대생도 많아졌다. 1985년부터 지금까지 학생수가 20배 늘었다. 1985년 당시 여자 공대생은 5487명으로 비율로 2.7%에 불과했다. 이후 1990년 6.1%, 1995년 7.3%, 2000년 12.7%로 차츰 늘었다. 작년 여자 공대생은 전체의 19.1%, 10만9190명이다.

    다만 공학계열에서도 전공별 성별 비율은 달랐다. 여학생 비율이 높은 과는 섬유공학(37.4%), 조경학(35.3%), 건축학(33.8%) 화학공학(33.5%) 등이었다. 최근 산업계의 수요가 많은 응용소프트웨어공학도 10명 중 2명꼴로 여학생의 비율이 높았다. 반면 자동차공학은 여학생의 비율이 5.4%로 가장 낮았다. 이외에도 기계공학(7.9%), 전기공학(9.3%), 금속공학(9.3%) 등이 낮게 나타났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전통적인 남녀 직업 경계가 2000년대 이후 급격하게 허물어지며 나타난 결과”라며 “간호·보건계열에서 남학생 비율, 공과계열에서 여학생의 비율이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