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의 다양한 소통·참여… '교육 공동체'로 자리잡아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05.27 08:47

SJA 제주 이색 프로그램

  • SJA 제주에서 열린 ‘커피모닝 세미나’에서 학부모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SJA 제주 제공
    ▲ SJA 제주에서 열린 ‘커피모닝 세미나’에서 학부모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SJA 제주 제공
    "우리 학교의 체육 수업은 신체, 인지, 정서적인 측면을 두루 다룰 수 있도록 구성됩니다. 유치부에서는 주로 다양한 신체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고 초등부에서는 친구들과 협동하며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하도록 이끌죠."

    지난달 말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t. Johnsbury Academy Jeju·이하 SJA 제주) 캠퍼스. 30여 명의 학부모 앞에 선 체육 교사들이 '훌륭한 체육 수업의 필요성'을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펼쳤다. 이어 학생들의 체육 수업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줬다.

    제주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SJA 제주에서 이뤄지는 커피모닝(Coffee Morning) 세미나의 한 장면이다. SJA 제주는 유치·초등부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커피모닝 세미나를 꾸준하게 펼치고 있다.

    세미나 참가자들은 다과를 즐기며 학교 수업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가정에서는 어떤 식으로 연계 교육을 진행하면 좋은지 등을 배운다. 자녀가 받는 수업을 직접 경험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진행 중인 교육활동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게 되고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자녀 교육법까지 익혀 유익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커피모닝 세미나 외에 SJA 제주는 학생들의 성과물을 공유하고 발표하는 자리에도 학부모를 초청하고 있다. '캡스톤 데이'와 '아트 페스티벌' '합창 및 밴드 콘서트' '연극제' 등이 대표적이다.

    SJA 제주가 이처럼 활발하게 학부모 참여 활동을 벌이는 이유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교육 공동체'로 인식해서다. 학부모들은 학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이와 연계된 교육을 가정에서 실천하는 과정에서 교육 공동체의 일원으로 자리잡는다. SJA 제주 관계자는 "이렇게 형성된 공동체 의식은 학교 구성원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상호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7년 10월 개교한 SJA 제주는 170년 이상의 전통을 지닌 미국 버몬트주의 명문 사립학교 SJA의 교육과정을 토대로 운영된다. ▲인성(Character) ▲탐구심(Inquiry) ▲공동체 의식(Community) 등 세 가지 교육 이념을 바탕으로 유치부(만 3세)부터 고등부까지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